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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3R]①4강 체제로 정리…시장은 '쑥쑥'

  • 2018.01.11(목) 14:00

편의성 덕에 이용건수·금액 증가세
삼성페이가 시장 주도, LG페이 가세

2015년 8월 삼성페이 출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간편결제가 올해로 서비스 3년째를 맞았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과 전자결제대행(PG) 및 유통, 금융사들이 선점을 위해 앞다퉈 진출했으나 현재는 손에 꼽을 정도만 남고 대부분 정리되고 있다. 다만 편리성을 무기로 간편결제 시장 자체는 탄력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LG전자 등 후발주자가 참여하고 있어 판세가 완전히 정리됐다고 말하긴 어려운 단계다. 시장 현황과 서비스별 사업 전략을 짚어봤다. [편집자]

 

 

요즘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 매장에서 계산할 때 현금을 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갑에서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꺼내 긁는 이도 예전만큼 많지 않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를 끝내는 이른바 '무슨무슨 페이(Pay)' 이용자가 늘고 있어서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돈을 지불할 수 있고 계좌이체 등 간단한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특히 우리나라는 80%에 육박하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에다 홍채·지문 등의 생체인증이 가능한 고사양폰이 확산하면서 간편결제가 현금과 신용카드에 이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새로운 결제수단 자리매김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건수·금액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작년 3분기 간편결제 이용건수(일평균 기준)는 243만건으로 전년 같은기간(101만건)보다 2.4배 늘었다.

 

이 기간 이용금액은 762억원으로 전년동기(295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불어났다. 매분기 이용건수·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작년부터 성장에 가속이 붙은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오프라인에서 전국적 규모의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유통과 (스마트폰) 제조업 기반 업체가 온·오프라인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데다 온라인 중심의 ICT 기반 업체도 실적이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즉 오프라인을 비롯해 온라인으로 결제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는 대형 업체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관련 업계에선 한때 30여개 이상 난립했던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리되고 현재는 삼성페이(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페이(네이버), 카카오페이(카카오),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4개 정도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이용금액과 이용자수 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고, 뒤를 이어 카카오페이와 페이코가 경합을 벌이는 형국이다. 
 

◇ 한국형 마그네틱 결제, LG전자도 참여


간편결제는 초기에 결제 제휴처가 많지 않아 정작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앱 기반의 페이 서비스는 대부분 온라인에 한정되어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결제 환경에 최적화한 이른바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반의 삼성페이를 내놓으면서 편의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을 대부분 매장에서 쓰고 있는 마그네틱 방식의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미국의 모바일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이 기술을 도입했다.
 
애플의 애플페이가 아이폰 카메라로 신용카드를 촬영해 카드 정보를 인식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 폰을 계산대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애플페이를 우리나라에서 이용하려면 NFC 기술을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가 매장에 깔려야 하는데 많지 않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오프라인을 접수해버린 삼성페이는 온라인 제휴처 확보와 계좌이체 등 신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갤럭시폰 외에도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이 탑재된 다른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이용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누적 가입자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결제액은 작년 8월에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세계 18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LG전자도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 방식의 LG페이를 내놓으며 뒤늦게 시장에 합류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LG페이는 스마트폰에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결제되는 서비스다.
 
LG전자는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이미 2013년 '페이나우'라는 간편결제를 선보였으나 이와 별개의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삼성페이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후발주자로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마그네틱 방식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마그네틱 방식이 국내 오프라인 결제에서 가장 대중화되어 있고 LG폰 이용자가 상당한데다 시장 성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아직 LG페이의 이용자수와 결제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적용 단말기를 확대하고 국내에서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LG페이는 프리미엄폰 'G6'와 'V30' 및 이들 모델의 파생폰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올해 내놓을 보급형 모델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터넷·통신, 스마트폰 제조, 유통사 수는 13개(한국은행 기준)에 달한다. 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를 4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으나 아직 내놓을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페이나우는 결제를 넘어 간편송금 등으로 기능을 확대하면서 이용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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