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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1세대' 김영만 회장, '가상화폐' 강렬한 존재감

  • 2018.01.15(월) 16:13

게임업계 인맥 활용해 거래소 사업 주도
파티게임즈·한빛소프트 투자협력 이끌어

국내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B&M홀딩스의 김영만 회장이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암호)화폐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회장은 온라인게임 1세대 벤처기업인이자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PC방 유통 사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한빛소프트 설립자다.

 
지난 2008년 한빛소프트의 보유 주식과 경영권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넘겼다가 2013년 B&M홀딩스로 복귀한 이후 가상화폐 사업으로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게임 업계 인맥을 활용해 파티게임즈와 한빛소프트 등 다른 게임사들을 끌여들여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영만 회장은 보유 중인 B&M홀딩스의 주식 4만6400주(2.32%)를 파티게임즈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7만2580원(총 34억원)이다.

 

모바일게임 아이러브 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간판작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이 없어 실적 부진을 겪다 지난 2016년말 창업 멤버들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떠나면서 지금의 모다(B&M홀딩스의 최대주주) 품에 안긴 곳이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작년 5월 모다로부터 B&M홀딩스 보유주식 100억원어치(14만주)를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B&M홀딩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번에 김영만 회장의 보유 주식까지 확보하면서 B&M홀딩스 보유 지분을 40%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576억원에 달한다.

 

파티게임즈가 계열 관계인 B&M홀딩스의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가상화폐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파티게임즈는 지난달 B&M홀딩스와 함께 약 300억원 규모의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추진하기도 했다. ICO는 가상화폐 개발 후 분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주식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과정에서 김영만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김 회장은 게임 업계 인맥을 활용해 관련 기업들을 끌어 모으며 가상화폐 사업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파티게임즈가 지분 투자에 열을 올리는 B&M홀딩스는 김 회장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곳이자 직접 사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5월 설립한 B&M홀딩스의 초기 대표이사직(2013년~2016년)을 맡았다. 이후엔 후임 김치현·김정식 공동대표에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으로서 신사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M홀딩스는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아이템아이)와 아이템베이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두 개의 거래 사이트 합산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B&M홀딩스는 지난 2016년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모다가 페이퍼 컴퍼니인 'IMI 익스체인지(서류상 B&M홀딩스의 모회사)'를 478억원에 사들이면서 모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김 회장은 B&M홀딩스의 계열관계인 파티게임즈 외에도 자신이 현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를 가상화폐 영역에 끌어 들이면서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0일 모다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제스트씨앤티 지분 각각 25%를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각각 주식 20만주를 주당 5000원(10억원)에 매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인제스트(COIN ZEST)' 오픈을 앞두고 있는 제스트씨앤티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B&M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즉 모다의 자회사인 B&M홀딩스가 보유한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의 총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한빛소프트와 모다는 공동사업 형태로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제스트를 운영키로 했다.

 

이번 투자는 김영만 회장이 주도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기업들의 투자 및 협업을 손쉽게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만간 가상화폐 사업과 관련해 또 다른 기업과 추가 협업을 발표할 예정인데 김 회장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한국 e스포츠의 장을 연 인물이자 게임업계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지난해 모다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을 주도하기도 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9년에 한빛소프트를 설립(2002년 코스닥 상장)했으며, 이후 2008년 댄스게임 '오디션'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팔았다. 현재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35.16%)에 이어 한빛소프트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이다.  또한 한빛소프트 고문이자 등기임원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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