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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군침 삼키는 LGU+ '합산규제 치고 나갈까'

  • 2018.01.18(목) 11:18

CJ헬로·딜라이브 인수설…"다각 검토중"
합산규제 일몰 앞두고 외형 성장 추진

인터넷TV(IPTV)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와 딜라이브 등 여러 업체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일몰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로 인한 통신·케이블TV 업계의 M&A전에 대비해 선제적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8일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오쇼핑이 보유한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 CJ오쇼핑은 CJ헬로 지분 53.9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헬로 지분 매입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당초 LG유플러스측은 "CJ헬로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조회공시 답변에서는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 다른 당사자인 CJ오쇼핑이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과 비교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M&A 협상이 본궤도에 이른 단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3위 사업자 딜라이브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인수 후보자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와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주력인 통신을 넘어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지난 2012년에 IPTV 서비스 유플러스티비(U+tv)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방송 해상도 품질 개선과 유아 콘텐츠 강화 등의 노력으로 IPTV 사업은 서비스 4년만인 2016년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작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적자였던 IPTV 사업부문은 2016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며 "2017년 IPTV는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유선수익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무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났으나, IPTV를 포함한 유선(TPS) 매출은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이 기간 16.6% 늘어나며 고속인터넷(5.6%)과 인터넷전화(-5%) 증가율에 비해 유독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탄력을 받고 있는 IPTV 사업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M&A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오는 6월이면 이른바 유료방송 합산규제 조항이 일몰돼 효력을 상실하면서 통신 및 케이블TV 업계의 M&A 정책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송법의 유료방송 합산규제란 지난 2015년 정부의 동일서비스·동일규제라는 원칙 아래 통과된 것으로 케이블TV 및 IPTV·위성방송의 합산 점유율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규제가 예정대로 일몰된다면 현재 합산 점유율이 30%를 넘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지는 반면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케이블TV 업체에 눈독을 들여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 "IPTV 사업자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인수할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규제 환경이 변한다면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인데 IPTV 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해 M&A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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