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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썰매, 죄다 구멍낸 이유

  • 2018.01.31(수) 16:09

KT, 차원 다른 방송중계로 기술력 과시
강릉·광화문에 5G 서비스 홍보관 열어

[강릉=임일곤 기자]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가운데 봅슬레이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것이다. 모든 썰매 앞 부분에 동전 만한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이 구멍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 선수 시점에서 빙판을 타고 내려오는 속도감 있는 영상을 찍어 송출한다. 시청자나 관람객은 TV나 스마트폰으로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가 5세대(5G) 기술로 선보인 이른바 씽크뷰(Sync View) 시스템이다. '얼음 위의 슈퍼카'라 불리는 봅슬레이는 0.01초 시간으로 경기 승패가 갈린다. 이에 따라 200g도 안되는 소형 카메라를 썰매에 부착하는 것조차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짜릿한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송사 및 국제경기연맹 동의를 얻어 107개 봅슬레이 참가팀 전원이 썰매에 구멍을 내기로 합의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올림픽 방송 중계는 경기장 바깥에서 이뤄지는 아웃사이드 트랙이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처음으로 경기장과 선수 안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트랙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KT는 씽크뷰 외에도 타임슬라이스(경기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줌)와 360도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인들은 평창을 세계최초 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곳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KT는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5G 홍보관을 열었다. 맨위부터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과 같이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의 모습. 실사 기반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실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사 5G 기술력을 확실히 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마쳤다.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말 5G 망에서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간 연동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인텔과 협력해 5G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최초 5G와 4G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이 단말기 200대를 올림픽 기간 동안 각 경기장에 비치, 관람객이 실시간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서버 및 클라우드를 통해 5G 망에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카메라로 촬영한 방대한 데이터 영상을 끊김없이 빠르게 5G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KT는 일반 시민이 5G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을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 열기도 했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된 홍보관에는 1세대(1G)부터 5세대까지 통신의 역사와 함께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과 같이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와 5G를 통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을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 체험관도 만날 수 있다. 홍보관은 올림픽 기간에 맞춰 내달 8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서울 광화문에 체험 홍보관을 따로 마련했다. 이 곳에서도 5G 단말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

 

▲ KT 평창 5G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5G 준비 완료’를 기념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 강원도 정만호 부지사,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이희범 조직위원장, KT 황창규 회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승부수를 걸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평창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KT도 올 들어서만 강원도 일대에서 두번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5G 홍보관 개관식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을 비롯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KT가 운영하는 5G 홍보관은 5G가 만들어낼 놀라운 미래를 미리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KT는 파트너들과 함께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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