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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강력해진 시진핑, 체제 안정은 기회"

  • 2018.02.27(화) 18:14

[2018 차이나워치 포럼] 시진핑 2기 한국 기업의 진로는
정치 리스크 감소, 中 진출 기업들에 긍정적
5개년 계획 가속화 대비 동반산업 육성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 추진 움직임은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일까 위험 요인일까. 중국 경제의 새판짜기는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7일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 차이나워치'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시진핑 2기가 시작되면서 달라지는 중국의 국정 방침과 경제 정책에 맞춰 대중국 경제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2기 한국 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하나같이 시진핑 주석의 강화된 지도력과 리더십에 주목하고 중국의 경제 중장기 계획이 변곡점을 맞는 시점에서 국내 기업이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열린 '차이나워치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팀장, 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장, 이문형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철용 에이컴메이트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행사에는 이문형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와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장, 강철용 에이컴메이트 대표,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차이나데스크) 팀장 등 내로라하는 중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업과 금융사의 기획·전략·투자 담당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투자자, 대학생 등 250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보통 기업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는다. 집권 정당이 우에서 좌로, 혹은 좌에서 우로 바뀔 때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우왕좌왕할 때가 많다. 중국 같은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의 장점은 이러한 정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왕휘 아주대 교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권력 강화 움직임은 예상보다 속도와 범위 자체가 훨씬 강력하다"라며 "최근에는 중국 SNS 상에서 시진핑이 중국 시황제 지위에 오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는 시진핑 주석 재임 기간 중국에서 정치적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정부의 정책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정보통신 산업의 경우 플랫폼 개방성이 생명인데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정보를 통제하고 외부와 단절시킨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국 IT 기업들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기업을 파트너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우리 기업에 기회"라고 소개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전략 변화가 한국 기업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예를 들어 중국이 소비재에 치중한 2014년~2015년에 당시 국내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세계 1위였던 조선소 기업 현대중공업을 뛰어 넘은 적이 있다. 2016년 이후 중국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제조사인 하이닉스가 이 기간 시총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중국이 경제 성장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서 2위 종목이 계속 바뀌었다"라며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중국의 새로운 유통 채널 변화에서 성장할 수 있는 소수의 기업만 좋아질 수 있다"라며 "향후 중국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가속화할텐데 중국에서 육성하는 산업을 파악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 ‘홍색공급망’(Red Supply Chain, RSC)이다. 자국의 산업 고도화를 위해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원부자재와 중간재를 자체 생산 및 조달하겠다는 전략이다. RSC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는 예상외로 중국과 사이가 안좋은 나라로 알려진 대만. 이 대만의 생존법을 잘 관찰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장은 "대만은 중국의 개혁 개방 과실을 우리나라보다 먼저 맛본 나라"라며 "대만은 홍색 공급망 정책 여파로 걱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만의 움직임을 잘 분석하면 사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대만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면서 RSC로 인한 제조업 위기를 넘어섰다"라며 "우리나라도 중국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공급하면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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