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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5G]③소리만 요란할수도

  • 2018.03.12(월) 15:14

투자비 대비 수익 서비스 부족
킬러서비스 누가 먼저 '승패갈려'

4차 산업혁명 기반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2019년 3월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된다. 이는 세계 최초이자 당초 계획인 2020년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한발 빠른 5G 서비스의 의미를 짚어보고 지금의 4G LTE와의 기술적 차이점, 달라질 서비스 환경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5G 이동통신은 기존 4G 보다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서비스 발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국가적으로도 전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하는 것도 일맥상통한 얘기다. 통신사는 오래전부터 5G 경쟁을 하면서 한층 빠르고 편해진 미래 생활상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소비자 입장에선 내년초 5G가 상용화 되더라도 큰 변화를 실감하긴 어려울 수 있다. 네트워크는 있으나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도 전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뛰겠으나, 5G를 대중화 시키는 일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5G 킬러서비스 마땅치 않아

 

통신사는 내년 3월을 목표로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가상현실(VR) 등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특히 수많은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5G 특성상 B2B 서비스에서 활용범위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서비스가 자리 잡기까지 오래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관련) 여러 B2B 사업모델이 나왔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의미있는 (매출)볼륨이 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당장은 기업의 5G 서비스 수요가 높지 않은 만큼 기술 도입과 확산에 시간이 걸린다는 관측이다. 미국 IT 리서치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본격화하는데 향후 10년 이상 걸리며, 스마트 팩토리도 5~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B2C에서도 획기적 서비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통신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의 상황을 실제처럼 구현해 기존과 차별화된 경험을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파격적인 콘텐츠가 없어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기존 게임이나 영상물을 VR 버전으로 옮기는 정도에 머물러 실감형 서비스에 특화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면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뒤따라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한다"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여 수요를 창출해야 하나 (기술과의) 연결고리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5G망 구축 못지 않게 서비스 확보가 관건인 셈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3사가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접은 적 있다"면서 "기술 전망과 별개로 사업화가 잘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5G 투자속도 조절될 듯

 

때문에 통신사은 고민에 빠졌다. 주파수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 조원대의 5G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투자비를 만회시킬 서비스 매출이 불확실해서다.

 

가뜩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로 요금이 높아질 수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돈을 더 내면서 쓸 정도로 매력적인 서비스가 나올지 미지수다. 여기에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도 만만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통신사는 5G 상용화를 빨리하되 전국망 구축은 천천히 한다는 전략이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텔레포니카, 텔러노어 등 해외 통신사도 5G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자칫하면 2019년 초 있을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5G 서비스가 많지도 않은데다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보면서 투자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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