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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③화웨이 장비를 둘러싼 논란들

  • 2018.03.29(목) 16:08

가성비만 볼 것인가 산업전체를 볼 것인가

내년 3월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잡은 정부가 조만간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를 계기로 통신사들의 본격적인 투자 집행이 시작, 5G 서비스를 향한 발걸음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5G 주파수 경매와 관련, 사전에 쟁점이 될 만한 사안을 짚어보고 경매 특징과 장비 시장 이슈 등을 점검해봤다. [편집자]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통신사가 장비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6월 주파수 경매를 마치면 하반기에 장비 제조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파수 특성상 5G는 4G 때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해 투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장비 제조업체는 대규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G 장비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앞서가고 있다. 투자 부담이 커진 통신사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분비)'를 따지는 가운데 어느 업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장비 시장을 선점할지 주목된다.

 

 

◇ 화웨이, 4G 때 급성장

 

통신 서비스 발전은 장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장비 제조업체 입장에선 돈을 벌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대규모 설비 구축 경험을 토대로 시장 내 존재감을 급격히 키울 수도 있다.

 

국내에선 4G 때 화웨이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화웨이는 2013년 2.6GHz 주파수 대역의 LTE 기지국 구축에 기존 공급사였던 삼성전자,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테워크와 참여했다. 화웨이가 국내 통신사에 무선 네크워크 장비를 공급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총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 기회를 잡은 것은 물론 무선 네트워크 장비 공급 실적을 쌓아 시장 내 위상도 높였다. 5G 상용화를 앞둔 현재 통신사들로부터 과거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4G 투자 때에는 화웨이에 설비 투자 제안요청서(RFP)를 보내지 않았지만 그 사이 화웨이가 약진하면서 여러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준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가성비만 따지다간 국내산업 붕괴 우려"

 

5G는 4G 때보다 설비 투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기 때문에 기지국을 촘촘히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4G 대비 3~4배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

 

통신3사는 올해 초 주요 장비 제조업체에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장비 제조업체는 큰 돈을 벌 기회인 만큼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는 화웨이의 약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가성비로만 따지면 통신사가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이 답일 수 있다. 하지만 5G와 4G 기존 장비간 호환문제, 국내 장비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한다면 가성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악의 경우 화웨이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통신장비 시장을 장악한 뒤 마음을 바꿔 시장을 교란시킬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4G 때 화웨이 장비를 구입하면서 벌어졌던 도감청 우려문제도 아직 남아있는게 현실이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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