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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위세에도 케이블 업계 '선방'

  • 2018.04.06(금) 18:15

티브로드 등 주요 업체들 실적 개선
디지털화·경영 효율 노력, 이익 회복

 

시장 포화에다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과거의 비해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케이블TV 업체들이 불리한 사업 환경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날로그에서 고마진의 디지털로 전환을 서두른데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이룬 곳이 많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272억원으로 전년(1063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7076억원으로 전년(725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7.97%로 전년(14.66%)에 비해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티브로드는 '티브로드'라는 서비스명으로 전국 78개 사업권역 가운데 23개에서 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해 케이블TV 방송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다. 유료 가입자 기반의 케이블TV 서비스는 가입자 이탈이 없는 한 초기 케이블 투자 외 이렇다할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티브로드 역시 잘 나갈 때인 지난 2011년만 해도 이익률이 25%(영업이익 182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09년 결합상품으로 무장한 통신 주요 3사가 IPTV로 방송 영역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 기존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실적 성장세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케이블TV 가입자수는 1452만명(점유율 42%)로 후발주자인 IPTV 가입자(1538만명, 점유율 45%)에 밀린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최근 수년간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IPTV는 지속적으로 성장, 2012년 12월말 631만명에서 5년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티브로드를 비롯한 케이블TV 업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화질(UHD) 방송 서비스 및 기가급 인터넷 제공과 고마진의 디지털TV 서비스 등의 차별화에 집중해왔다. 이 덕에 유리하지 못한 사업 환경에서도 재무 실적이 개선되는 등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TV 점유율 1위인 CJ헬로도 지난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29억원으로 전년(429억원)에 비해 3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IPTV의 득세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1199억원으로 전년(1조1006억원)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이익률(6.51%)이 전년(3.9%)보다 3%포인트 가량 올랐다.

 

CJ헬로는 케이블TV와 인터넷, 인터넷전화, 홈쇼핑광고, 알뜰폰(MVNO)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케이블TV 부문의 비중은 34%, 아울러 케이블TV를 통한 홈쇼핑 광고 부문 비중은 23%에 달할 정도로 케이블TV가 주력 사업이다.

 

CJ헬로 역시 2013년까지만 해도 이익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나 IPTV 급성장 여파로 수익성은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CJ헬로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모아왔다.

   
보통 디지털TV는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접목할 수 있어 아날로그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사업 성과 지표인 가입자당매출(ARPU)을 봐도 작년말 기준 아날로그TV의 ARPU는 2892원인데 비해 디지털은 1만181원으로 3.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HCN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49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02억원으로 전년(2921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은 다소 나아진 것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줄인데다 디지털 전환작업을 마치면서 셋톱박스 비용도 덜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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