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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없는 삶' 휴대폰유통업계 "개통시간 줄여야"

  • 2018.04.12(목) 14:03

유통 종사자 대부분 근로환경 열악
개통시간 단축 놓고 논란중

오는 7월 도입하는 '주 52시간 근무 시행'과 맞물려 휴대폰 유통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통신사들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관련 지금의 휴대폰 개통과 관련한 전산 운영 시간을 줄이자는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는 12일 서울 성수동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사무실에서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근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는 휴대폰 판매점들의 모임인 KMDA의 산하 조직이다.
 
조사에 따르면 유통업 종사자들은 대부분은 '저녁이 있는 삶'과는 거리가 먼 근로 환경에 놓여있다. 현행 근로기준법 기준 하루 8시간 근로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대부분 초과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 1일 휴무 응답이 절반 이상(59.2%)을 차지하고 주 2일을 쉰다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대부분 종사자들이 유통업 특성상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영업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이후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현행 전산운영 시간(오전8시~오후10시)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박희정 연구소 실장은 "종사자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원하고 있으나 시간단축이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유통업 종사자들이 해결하기 어렵고 정부와 통신사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유통업계 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이 언급되는 것이 전산운영시간 단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동통신3사와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하자는 논의를 했으나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국이동통신 집단상가연합회와 일부 영세 판매점들은 개통시간 단축이 이통사와 대형 유통점의 인력 비용을 줄이고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들은 직장인 등이 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시간대가 오후 6시에서 8시라는 점을 들어 개통시간 단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통신사 가운데에선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가 시간 단축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휴대폰 유통 계열사 직원의 피로를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자는 취지에서 적극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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