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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만원 캐리소프트, 韓 넘어 中 진출비결은

  • 2018.04.25(수) 18:12

철저한 현지화와 지식재산권 강화 전략 통해

▲ [자료=캐리소프트]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을 넘어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란 채널 외에도 다양한 어린이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연재하면서 전세계 구독자 수가 800만명에 달하는 키즈 콘텐츠 기업이다. 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는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2018 스마트미디어X 캠프'의 연사로 참석해 중국 진출 성공기를 소개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2014년 임직원 3명으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란 채널을 개설하고 6개월가량 영상을 소개했을 때만 해도 구독자 수가 1만명에 불과했다. 초기 매출액은 고작 17만원.

그럼에도 꾸준히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해 업로드할 수 있었던 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기다리는 어린이 구독자 덕분이라고 권 대표는 말한다.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액 17만원은 힘든 숫자였습니다. 아이들이 영상을 조금만 늦게 올리면 매일 보고싶다는 반응을 보여줬는데요. 그런 이메일을 보면 돈이 안 되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 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가 '스마트미디어X캠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다행히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점점 더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캐리'라는 지식 재산권(IP)를 활용해 IPTV 유료 VOD, 뮤지컬, 키즈카페, 교육,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린이만 즐기는 키즈 콘텐츠를 넘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어른 캐릭터와 인물간 세계관을 구축하는 등의 행보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의 전체 구독자수는 490만명, 누적 조회수는 29억뷰에 달한다"며 "아주 우연한 기회에 계약을 하게 되어 중국 시장을 노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시작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했으나 중국 법인을 만들고 사무실을 개설하며 캐리와 같은 대표 캐릭터의 이름을 '갈리'로 바꾸는 등 철저한 현지화도 진행했다고 한다.

권 대표는 "몇 해 전 중국 정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요쿠의 법인 영업 채널 담당자를 식사 자리에서 만나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었다"며 "요쿠와 계약한 이후 2017년 1월, 그해 4월 각각 아이치이, 텐센트 등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캐리는 중국 땅에서 중국인이 제작하고 중국인이 배포하는 과정을 통해 중국에 납세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중국에선 캐리가 한국 콘텐츠이거나 외국에서 들어온 캐릭터라는 인식이 전혀 없다"고 했다.

캐리도 한류 콘텐츠라는 강점을 등에 업고 판권 판매 방식의 콘텐츠 사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차근차근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는 얘기다. 또 이런 전략 덕분에 중국에서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리 IP를 활용한 유료 VOD, 뮤지컬 등 콘텐츠 사업 확대 전략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개척한다고 했을 때 콘텐츠를 좋은 값으로 팔면 성공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생각을 다르게 하고 IP를 활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동영상 플랫폼이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유통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다양한 플랫폼에 동시 유통하기로 결정하는 등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가 우위에 있도록 하면서 IP 기반의 사업 확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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