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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스타트업 투자 경영서 손떼

  • 2018.05.02(수) 13:57

옛 개인회사 카카오벤처스 등기이사 물러나
공격적 M&A 이어 사업별 경쟁력 강화 시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3년 전 카카오벤처스의 보유 지분 전량을 카카오에 넘긴데 이어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이다.

 

그동안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로 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면, 이제는 쉴새없이 벌였던 인수합병(MA&)을 일단락하고 각 사업별 안정적 성장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카카오벤처스 주주총회에 맞춰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아울러 작년 7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임지훈 카카오 전(前) 대표도 김 의장과 나란히 카카오벤처스 경영에서 손을 뗐다.
 
카카오벤처스는 김 의장이 2012년 3월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설립한 100% 개인회사였다.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의 투자 전문가 임지훈 전 대표에게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기기도 했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이끄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말까지 지분 투자에 참여한 기업수는 112개, 누적 투자액은 1013억원에 달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해 넵튠, 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등을 발굴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지금의 카카오벤처스로 바꾸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출신의 정신아 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2015년 3월에 카카오벤처스 보유 지분 전량을 56억원 받고 카카오에 매각했으나 등기임원직은 유지했다. 이번에 경영마저 손을 놓으면서 김 의장과 카카오벤처스의 관계는 깔끔하게 정리된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서류상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의장이 직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거나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 수도 줄어들게 됐다.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와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사내이사직을 각각 맡고 있다. 또한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 및 카카오의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 기타비상무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07년 당시 NHN(현 네이버)에서 홀연히 빠져 나와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IWILAB)을 창업했다. 이후 카카오를 중심으로 옛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2014년 10월) 및 1조9000억원 규모의 로엔 지분 인수(2016년 1월) 등 크고작은 M&A를 진두지휘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작년말 기준 81개로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은 규모로 몸집이 불어났다.

 

김 의장의 최근 경영 행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투자에 이어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작년말 카카오 일본법인이자 상장설이 나오고 있는 카카오재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작년 2월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는 등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카카오 역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투자를 넘어 사업 안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초 각각 광고와 기업 브랜드 전문가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틀을 바꾸면서 주력 광고를 비롯한 각 사업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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