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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리그테이블]요금할인에 무선 사업 '움찔'

  • 2018.05.04(금) 19:02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주력 무선 주춤
수익성 지표 3사 모두 하락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로 올 1분기 주력인 무선 수익이 대체로 부진했다. 다만 시장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를 가장 많이 받았다.  

 

 

◇ 이통 3사 매출 전년비 1% 감소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은 12조87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 감소했다. 이 기간 총 영업이익은 9103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이전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매출은 3% 증가, 영업이익은 0.9% 늘어난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작년 9월 시행한 선택약정할인율 인상(20%→25%)에다 작년말부터 취약계층 감면 할인이 확대 적용되면서 이통사들의 주력인 무선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5% 빠졌으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관련 매출이 이전보다 감소했다. 
 

무선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역시 3사 모두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만3299원으로 전분기 3만4883원보다 감소했다. KT는 3만2993원(전분기 3만4077원), LG유플러스는 3만3355원(3만4630원)으로 이전보다 줄었다.

 

다만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요금 인하에 따른 시장 경쟁이 완화되면서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모처럼 감소해 눈길을 끈다. 이통 3사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1조8358억원(KT만 신 회계기준 데이터 없어 구 회계기준으로 취합)으로 전년 1조9262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7383억원으로 전년(7596억원)보다 437억원 줄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3.7%, 4.3% 빠졌다.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의 영향도 적지 않다. 기존 회계기준은 통신 상품과 서비스를 각각의 계약으로 파악하고 할인(단말기 공시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을 적용해 매출을 인식했으나, 새로운 회계기준은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계약으로 놓고 대가 비율에 따라 할인을 적용해 매출을 인식한다.

 

◇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양호

 

이통사들의 주력인 무선은 부진했으나 인터넷TV(IPTV) 등 다른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9.6% 증가한 446만명을,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 가입자도 25.5% 늘어난 888만명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750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미디어와 콘텐츠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5617억원이었고, IPTV 매출만 3231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었다.

LG유플러스 또한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 홈미디어 분야가 선전하면서 유선 수익(홈미디어, 전자결제 기업 메시징 등 기업 수익)은 작년보다 3.7% 상승한 9491억원을 달성했다.

홈미디어 수익은 전년보다 11.6% 상승한 47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기간 14.9% 증가한 367만2000명의 IPTV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이통 3사는 고가 가입자 유치로 통신비 인하의 영향을 줄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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