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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교육성 강조나선 키즈 콘텐츠 왜…

  • 2018.05.18(금) 13:43

부모 반감 고려해 교육적 이미지 강화 움직임

 

요즘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키즈'(영유아)라고 할 수 있어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도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죠. 글로벌 사업자 구글 유튜브도 마찬가지고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핑크퐁 등 유명 키즈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미 아시죠? 어린이들은 동영상을 반복 시청하는 경향이 있어 키즈 콘텐츠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돈도 됩니다.

 

KT에 따르면 아이가 있는 가구의 PPV(Pay Per View·유료 콘텐츠) 월평균 구매액은 5000원으로,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2배 가량 높은 지출 성향을 나타냅니다.

 

무엇보다 키즈 콘텐츠 하나의 확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어린이들은 돈이 없지만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이모, 삼촌 등 어린이 한명을 위해 지갑을 열 사람들은 많기 때문이죠. 저출산 때문에 아이들이 귀하다보니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유아용품과 콘텐츠를 포함한 국내 키즈 산업시장 규모는 2002년 8조원에서 2012년 27조원, 2015년 38조원대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콘텐츠 사업자들이 키즈 산업에서 돈만 노리고 콘텐츠를 만든다면 지속 가능성이 없을 겁니다.

 

유튜브의 키즈 콘텐츠만 하더라도 어린이들의 반복 시청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모들의 반감도 만만찮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들의 눈이 나빠지진 않을지, 일방향적인 동영상 시청이 아이들 정서에 안 좋은 건 아닌지 등의 우려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죠.

 

 

이런 까닭에 최근 키즈 콘텐츠 사업자들이 콘텐츠의 교육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사업자들이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이었는데, 교육성 강화로 분위기가 확 바뀐 겁니다. 심지어 시청 시간 제한 등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수익성을 낮추는 행보도 보이는데요. 콘텐츠에 대한 부모들의 안심을 유도,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KT는 최근 IPTV서비스인 올레tv에 '키즈랜드'라는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국내 교육 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어린이 서비스를 총망라한 서비스입니다.

 

부모가 올레tv에서 대교의 동화책을 읽으면 인공지능(AI)이 부모의 음성을 인식해 특정 단어가 들리면 효과음이 나타나는 서비스도 선보였죠.

 

이런 흥미로운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키워줄 수 있다고 하고요. 또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아이들과 콘텐츠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데, 이런 방식은 일방향적인 시청에 비해 어린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KT는 강조합니다. 

 

특히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일일 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키즈 모드'도 제공합니다. 이건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수익성을 제한하고 키즈를 보호하는 정책을 내놓은 셈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무료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을 바꿨다고 합니다.

 

 

KT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교육성을 강조하는데요.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는 자녀의 이름을 넣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동화'를 50편 추가했습니다. 자녀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등장인물들이 자녀의 이름을 부르는 등 어린이에게 새로운 동화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와 함께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과 같은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목소리로 어린이의 생활습관 형성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동훈아, 치카치카를 안 하면 이가 아파. 과자도 못 먹어. 얼른 치카치카하러 갈까'라는 말을 허팝이 해준다는 거죠.

 

 

SK브로드밴드도 리모컨을 활용해 세수하기, 밥 먹기 등 영유아 생활 습관을 게임을 통해 교정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고 유튜브의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최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CJ E&M은 OTT 서비스 '티빙'에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청시간 제한, 부적절한 콘텐츠 차단을 위한 연령 설정, 화면 잠금 등 안전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네이버는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에 유아용 단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 '파파고 키즈'를 최근 선보였죠. 


 

이런 교육성 강화가 키즈 콘텐츠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까요? 

 

이미 성과를 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IPTV(U+tv)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가 1년 여만인 지난달 말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서비스 이용 패턴 분석결과 '책 읽어주는 TV'와 증강현실 서비스 생생자연학습의 이용빈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가족의 관심이 집중되는 키즈 콘텐츠를 둘러싼 사업자들의 고민들이 어떤 결과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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