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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 합치고 콘텐츠 떼는 이유는

  • 2018.05.18(금) 14:54

중장년 음악소비 확대, 빠른 의사결정
콘텐츠 자회사 분사, 플랫폼과 이원화

카카오가 음악서비스 '멜론' 운영사이자 자회사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을 흡수합병키로 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년 전 사들인 카카오M을 왜 지금에서야 합병하고, 통합 후 음악 및 영상 등 콘텐츠 사업을 굳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려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17일) 이사회를 열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카카오M을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비율은 1 대 0.8023366이며 주주총회 승인 없이 이사회 의결로 이뤄지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추진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오는 7월5일 개최하고 9월3일(합병등기) 합병을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카카오가 밝힌 합병 목적은 카카오톡과 멜론의 결합을 통한 시장 주도권 강화, 유기적 결합으로 시너지 확대, 합병 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를 통한 제작 경쟁력 강화다.
 
카카오M은 카카오가 2016년 3월 지금의 지분 76.4%를 1조9000억원을 들여 사들이고 자회사로 편입한 곳이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모바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카카오M 인수 목적으로 소개했다.
 
카카오M은 카카오 품에 안긴 이후 많은 영역에서 서비스 결합 작업을 진행해 왔다. 멜론에서 카카오 계정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고, 카카오톡 프로필과 연동을 통한 음악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이에 힘입어 2016년 인수 당시 360만명이었던 멜론 유료가입자 수는 현재 100만명이 불어난 465만명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더불어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멜론이 탑재, 서비스 연동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M 인수 이후 지난 2년간 동반 상승 효과를 충분히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카카오M과의 합병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음악 서비스 수요층을 확대하고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각각 운영했던 카카오톡과 멜론을 강하게 결합, 메신저와 콘텐츠 서비스 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형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면 의사결정 및 개발 운영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라며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톡에 멜론을 결합하면 음악 서비스 수요층을 지금의 10~30대 젊은층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의 시너지가 확대되면서 신성장 동력 투자 및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개 플랫폼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 음악 선곡 등 차별화한 서비스가 가능하고 데이터 교류도 왕성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의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올 1분기 기준 1612억원)으로 인공지능(AI) 및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M과의 합병 이후 음악 및 영상 제작 사업을 떼어놓는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법인 통합 이후 굳이 일부 사업을 분리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M은 크게 멜론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음원과 음반 기획 및 매니지먼트 사업 두 개를 양대축으로 삼고 있다. 멜론은 지난 1978년 서울음반으로 출범한 카카오M이 2005년 SK 계열로 편입된 이후 SK텔레콤의 멜론 사업권을 양도받아 본격화한 주력 사업이다.

 

또 다른 사업인 음반 기획 및 매니지먼트는 지난 2013년에 스타쉽의 지분 인수를 통한 자회사 편입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쉽을 중심으로 연예 기획 사업을 재편하는가 하면 외부 기획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가 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것은 멜론이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 콘텐츠 제작을 위한 별도 법인을 분사해 플랫폼과 콘텐츠 각각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떼어놓을 법인은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M이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들의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시대에 가장 많이 찾는 콘텐츠로 음악 및 영상이 부상할 것"이라며 "분사할 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콘텐츠 제작을 전문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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