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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레일 이어 빗썸도 해킹 "350억 탈취당해"

  • 2018.06.20(수) 11:34

리플 등 가상화폐 유실, KISA와 조사중
"고객 자산 전량, 콜드월렛에 이동 보관"

국내 메이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빗썸이 해킹 공격으로 350억원 규모의 코인을 탈취 당했다. 지난 10일 코인레일(coinrail)이 400억원 규모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연이은 보안 사고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20일 오전 긴급 공지문을 통해 전날(19일)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약 350억원 규모 일부 가상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실된 가상화폐는 모두 회사 소유 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고객의 자산 전량은 콜드월렛(오프라인 보관소) 등에 이동 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 보유분 가운데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 왔으나 최근 해킹 공격 시도가 많아지면서 100%를 모두 콜드월렛에 이관한 상태"라며 "이번에 해킹된 것은 핫월렛(온라인에 연결된 저장소)에 있던 회사 보유분 가운데 일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리플을 포함한 일부 코인이 해킹됐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함께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은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입출금 정상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빗썸은 지난 2014년 1월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국내 1세대 거래소다.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와 함께 국내 1,2위를 다투는 메이저 거래소이기도 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이날 빗썸은 글로벌 거래량 4.08%를 차지하며 업비트(6위, 4.51%)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빗썸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 코인 가격이 전일대비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대비 4% 가량 내린 7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해 40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코인레일은 일일 거래량(약 20억~40억원) 기준으로 국내 7위에 해당하는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다. 코인레일은 통계사이트 '코인힐스' 집계에 제외되어 있으나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1, 2위를 다투는 빗썸과 업비트에 이어 코인원과 캐셔레스트·코빗·고팍스 다음으로 일일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다.
 

코인레일은 해킹 공격 직후 전체 코인 보유액의 70%를 콜드월렛으로 이동해 보관하고 있으며 유출된 코인에 대해선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 회수, 보상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다만 해킹 이후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거래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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