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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유튜브로 새삶 찾는 주부들

  • 2018.07.04(수) 18:09

평범한 주부에서 유튜브 스타로
"나도 보고싶은 영상 꾸준히 하라"

▲ 사진 왼쪽부터 스미홈트(박스미), 심방골주부(조성자), 가전주부(최서영).[사진=유튜브]

 

안녕~!

 

결혼하기 전에는 공주나 왕비처럼 모시겠다던 남편은 온데간데없고 애 키우고, 밥하고, 청소하느라 너무 힘든 주부들이 많아.

 

난데없이 왜 이런 얘기를 꺼냈냐고? 이런 어려운 주부의 현실을 벗어나는 해방구로 구글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몫을 하는 사례가 있어 소개할까 해. 4일 구글 유튜브는 서울 삼성동 구글 캠퍼스에서 '크리에이터와의 대화'라는 행사를 열고 이런 주부 크리에이터(유튜버, 일종의 1인 미디어) 3명을 소개해줬어. '스미홈트', '가전주부', '심방골주부'라는 사람들이야.

 

평범한 주부에서 유튜브 스타로 떠오르는 사람들!

 

스미홈트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사는 한국인 주부 '박스미' 씨인데,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크리에이터야.

 

두 아이 출산 후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단순히 영상만 올리는 게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대.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넘었고, 전체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530만 건이야.

 

'가전주부' 최서영 씨는 종합편성채널 아나운서였는데 2015년 결혼 후 유튜브에 뛰어들었어. 유튜브에선 가전기기를 주로 리뷰하고 있어.

 

그래서 채널명이 '가전' 주부야. 주부가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한 전자제품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구독자 수는 9만5000명이 넘고 누적 동영상 조회수는 1180만 건.

 

'심방골주부' 조성자 씨는 충청도에 사는 39년차 주부라고 해. 유튜브를 하기 전에 뭘 했냐는 질문에 "꿀벌 키우고 있었어유~"라고 말하는 심방골주부의 모습에서 푸근함과 함께 '프로 주부'의 포스가 느껴졌어.

 

꿀벌 키우고 식구들 밥만 했다면 평범한 주부로 머물렀겠지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유튜브에 올리면서 구독자 수가 7만9000명을 넘어 유튜브 스타로 떠오르고 있어.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무려 2000만 건!
 

 

자, 이제부터 이 주부들이 어떻게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어떻게 성공했는지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 편의상 계속 대화체로 구성해볼게. 스미홈트의 사례가 가장 드라마틱해서 이 사례 중심으로. 괜찮지? 다른 분들 이야기가 궁금하면 이메일 보내줘.

 

사회자 멘트부터 시작한다!

 

사회자 "미국 콜로라도에서 오신 주부님 모셨습니다. 충청도 시골에서 맛있는 밥상을 소개하는 심방골주부도 오셨고요. 2015년 결혼한 리빙 테크 리뷰 크리에이터 가전주부도 모셨습니다. 여러분은 어쩌다 시작하셨죠?"
 
"스미홈트, 박스미입니다. 저는 1988년생인데요. 미국 라스베가스주립대 호텔경영학과 3학년 시절 지금 남편을 만나 23살에 결혼했어요. 친정 부모님, 친구도 없는 미국에서 결혼했죠. 허니문 베이비를 낳고 연속해서 둘째까지 낳았어요. 제 삶이 없어졌죠.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살도 많이 쪘어요. 나를 위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애를 재우고 밤 11~12시에 운동했어요. 달밤에 체조를 한거죠. 꾸준히 하다보니 살이 빠지고 몸이 만들어져 가끔 사진을 SNS에 올렸죠. 엄마들이 어떻게 운동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엄마들이 좋아해주셨고, 필라테스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여기서 주목할 대목이 뭐냐면, SNS에서 팬층을 다졌다는거야.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39만명이나 된다고 해. 

 
그리고 스미홈트의 하루는 여전히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 해가 떠있을 때는 아이들 등하교를 돕다가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운동하고 영상을 만든다니 말이야. 보통 새벽 3시까지 작업을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난다니 이게 가능한가 싶긴 한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들어보면 약간 이해가 된다는.

 

"유튜브를 하면서 자존감이 상승했어요. 육아와 살림을 하면 아무도 칭찬을 안 해주죠. 당연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후 우울증을 겪고 외로웠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구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얻은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발전해야 하죠.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박스미가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스미홈트의 동영상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여자 연예인들이 출산하고 나타났을 때를 보면, 애를 봐주는 사람이 있고 피티(개인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아서 살 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혼자 살 빼고 몸을 만들었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 따라 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공감대 형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해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스미홈트의 경쟁력은 꾸준함도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싶어. 2주, 4주, 100일 등 시간에 제한을 두고 꾸준히 운동하는 영상을 꾸준히 올렸던 것이 주효했다는 말이야. 특히 '나 같아도 보겠다 싶은 동영상'을 찍어 올린 것도 핵심 포인트인듯!

 
이거 그럼 아무나 동영상 찍어 올려도 될까? 그래야 할 것 같아. 보통 유튜브에서 활동하려면 촬영 장비를 갖추고 동영상 편집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스미홈트도 처음엔 스마트폰으로 찍고 올렸대.

 

"카메라와 조명 등 장비를 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스마트폰을 둘째 아들 신발에 꽂아서 2년동안 찍었어요. 좋은 장비가 없어도 좋아하는 분야를 찍고 돈을 벌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보고 싶은 걸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요."

 


 

심방골주부의 경우 따라하기 쉬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해. 그리고 유튜브 이전엔 블로그에서 3년이나 활동했다고 해. 이미 쌓은 콘텐츠가 있으니 영상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해. 이점 참고하기 바래.

 

기본 반찬, 김치, 명절 음식과 같이 간단하지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엄마'의 노하우가 담긴 영상을 올리다보니 "지금은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가 음식해주던 게 생각한다"며 울었다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래.

 
가전주부는 유튜브를 할 때 주부라는 특성에 갇힐 필요가 없다고 강조해서 눈길을 끌었어.

 

"주부라고 해서 못할 것도 없어요. 여자가, 주부가, 테크를 리뷰한다는 것이 생소하다지만, 제가 좋아하고 꾸준히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아요. 살림이나 육아 이런 것에만 갇히지 말고 과거에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고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결혼하고 그러면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마음도 닫히는데 구독자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나운서 할 때보다 훨씬 자유롭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말이야. 칭찬해!

 

어때? 유튜브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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