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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vs 사람눈, '가짜사진' 찾기 승자는?

  • 2018.07.05(목) 15:49

과기부, 연구진 40팀 모아놓고 경영대회
사람이 우세…AI, 데이터 쌓고 반전 예고

▲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연구개발 챌린지'에 참가한 HCI 팀이 가짜 사진을 찾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성남=김동훈 기자] "이게 어딜 봐서 가짜야?"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모인 국내 인공지능(AI) 연구진 40팀 128명이 사진 4장을 두고 씨름하기 시작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진짜와 가짜 사진을 구분하는 '합성사진 찾기' 경연을 벌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람의 눈이 가짜를 판단한 이유와 인공지능이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사진이 가짜인지 찾으려 했다. 한 연구팀은 "사람의 턱 밑 목 부분의 명암이 자연스럽지 않다. 머리카락이 떡졌다(엉겨 붙었다). 눈 주변이 지나치게 어둡다"며 가짜를 주장하고, 다른 연구팀은 "눈 주변이 어두운 것은 다크서클인 것 같다. 머리카락은 너무 자연스럽다"며 맞섰다. 

 

많은 의견이 엇갈리면서 4장의 사진 가운데 2장의 가짜를 찾은 팀은 6팀에 그쳤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답을 찾은 연구팀은 전체의 68.8%인 반면, 사람 눈으로 판단한 경우는 77.3%에 달했다. 대회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사람의 눈이 협력하면 가짜 사진을 구분하는 능력이 10%포인트 상승한다는 시사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정답을 맞힌 'HCI 랩(Lab)' 연구팀의 신상윤 씨(세종대 석사 과정)는 "인공지능이 2만장 정도의 사진을 6시간 동안 학습하면서 가짜 사진의 특징을 미리 파악해 놓았다"며 "덕분에 실제로 가짜를 구분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눈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결과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은 가짜 사진의 일정한 특징을 빠르게 찾아 진위를 구분할 수 있지만,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특징은 사람이 더 잘 찾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가 늘어나면 더욱 정확하게 구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5일 인공지능 연구개발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인공지능 R&D 챌린지는 연구 계획서로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목표의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팀을 선발해 후속 R&D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챌린지 주제는 합성사진이 세계적으로 사회 문제로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만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합성사진과 영상의 무분별한 유포로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해 사진의 진위를 자동 판별하는 인공지능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면 삶의 문제 해결에 근원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본선 대회 결과를 통해 선정된 3개 우수 연구팀에 후속 R&D 연구비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등도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부상을 제공할 방침이다.

 

▲ 문제로 제시된 가짜 사진과 진짜 사진.[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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