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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홍콩에 변화바람…투자기회 선점하라"

  • 2018.07.16(월) 09:52

스티븐 필립스 홍콩투자청장 인터뷰
"스마트시티·핀테크 산업 지원 육성"
"광동-홍콩-마카오 잇는 경제권 형성"

흔히 '홍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대부분 사람은 금융, 물류, 관광 정도를 생각한다.

 

과거 홍콩은 중계무역을 중심으로 물류산업을 육성했고 정부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지원정책으로 금융·관광업을 발전시켰다. 실제로 홍콩 GDP의 약 25%는 무역·물류업, 약 15%는 금융업, 약 5%는 관광업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물류산업 성장 한계와 중국 등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점을 노출시키면서 홍콩 경제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홍콩 경제성장률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다. 중국내 도시 경쟁력 순위도 2015년 이후 내내 선전 다음으로 홍콩이 기록될 정도다.

 

때문에 홍콩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키로 전략을 수정했다. 금융, 물류, 관광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에서다.

 

우리나라 코트라(KOTRA)격의 역할을 하는 홍콩투자청(Invest HK) 수장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 청장을 만나 홍콩 경제정책의 변화상과 투자유치 방안을 들어봤다.

 

필립스 청장은 영국인이지만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홍콩 소재 글로벌투자은행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EU-중국 비즈니스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 홍콩투자청장

 

- 홍콩투자청과 KOTRA 공동 주최로 지난 12일 서울에서 '스마트혁신 홍콩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회했다. 이 설명회를 통해 기대했던 점은 무엇인가
▲ 설명회에서 발표한 주제들은 다양했다. 스마트혁신 홍콩을 통한 중국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the Guangdong-Hong Kong-Macao Bay Area) 진출전략부터 홍콩의 스마트시티 전략, 핀테크산업 육성에 이르기 까지 방대하다. 이러한 설명들은 홍콩이 이런저런 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그에 따라 투자기회가 있으니 흥미를 가져달란 차원에서 한 말이다. 이미 많은 한국기업들이 홍콩에 진출했지만 더 많은, 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한다. 특히 웨강아오대만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설명했다.

 

- 웨강아오대만구란 무엇인가
▲ 웨(粵), 강(港), 아오(澳)는 각각 중국의 광동·홍콩·마카오를 지칭한다. 웨강아오대만구 개발계획은 중국 정부가 광동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를 묶어 하나의 거대한 통합 경제권으로 조성하는 미래 전략사업이다. 광동성 9개 도시에는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포산(佛山), 동관(東莞), 후이저우(惠州), 주하이(珠海), 중산(中山), 장먼(江門), 자오칭(肇慶)이 포함된다.

 

이 지역내 인구는 6800만명이나 되며, 1인당 GDP도 중국내 가장 높다. 이 지역내 경제 규모는 한국과 비슷할 정도다. 전세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제권이며,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투자 기회다. 

 

- 그렇다면 개괄적인 투자설명회 이외의 한국내 구체적인 투자유치 활동은 없는가
▲ 아니다. 당연히 투자유치 하려는 타깃 산업군이 있다. 홍콩에 전담팀이 있다. 금융, 비즈니스 프로페셔널, 소비재, 관광·호텔, 물류·교통 이외에도 IT 영역에서 인공지능(AI)·로봇·핀테크·의료바이오 분야에서 투자유치 중이다. 다만 개별적인 투자유치건은 대외비로 진행된다.  

 

▲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 홍콩투자청장(오른쪽)이 인터뷰하고 있다.

 

- 핀테크 얘기를 꺼내서 연이어 물어본다. 홍콩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 홍콩은 전통적으로 금융업이 발전했다. 전통적 금융산업이 발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핀테크로 성장동력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홍콩에 3개 금융기관 있는데, 여기서 핀테크 산업을 육성중이다. 홍콩에서 핀테크를 시작하면 홍콩뿐 아니라 중국, 아시안 시장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 더불어 홍콩은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체증도 심하다. 그래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트래픽 등 한국의 기술분야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 작년 새 홍콩행장장관 취임후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 홍콩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 전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서비스 및 상업거래에 사용 가능한 e-ID를 부여하고, 현재 낮은 수준의 홍콩 온라인 업무와 결제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제공과 교통통제, 5G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다기능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할 것이다. 전자정부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정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마트 주차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이 있다. 

 

▲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 홍콩투자청장

 

- 홍콩에 투자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
▲ 홍콩 경제정책은 친기업적이다. 그래서 전세계에서 스타트업들이 몰려온다. 실제로 홍콩 전체 스타트업의 37%가 중국본토나 외국에서 온 기업이다. 홍콩입장에서도 스타트업 육성은 기술혁신, 양질의 인재양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홍콩에서 스타트업을 하면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스타트업들과 교류할 수 있다.

 

중국과 홍콩은 하나의 국가지만 시스템은 다르다. 홍콩은 법인세율이 낮고 세율 시스템이 단순하다. 자본유입 측면에서 보면 전세계 3위 수준이며, 이미 40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요건도 낮췄다. 특히 바이오테크기업의 경우 승인심사 기간이 단축됐다.

 

- 마지막으로 홍콩투자청의 역할을 설명해달라
▲ 홍콩투자청은 홍콩뿐 아니라 홍콩을 통한 중국 투자에도 도움을 준다. 홍콩경제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유관기관들을 소개해준다. 홍콩 진출시 필요한 라이선스, 비자발급 등에 대한 자문, 홍콩내 인큐베이터·사무실 검색지원, 현지 운송회사·회계법률회사 협력까지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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