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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새 수장 하현회 부회장 '준비된 기획통'

  • 2018.07.16(월) 16:44

3년넘게 등기임원직, 통신 이해도 높아
5G 상용화·M&A 추진여부에 관심 집중

LG유플러스가 (주)LG 대표이사 출신인 하현회 부회장(사진)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업체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하 부회장이 새로 그릴 청사진에 관심이 모인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하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주)LG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지 2주일 만에 이뤄지는 첫 CEO급 인사로, 하 부회장과 권 부회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8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현회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과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 각각 맡았던 역할을 맞바꾸게 되는 것이다.

 

즉 현재 LG유플러스의 이사회는 권영수 대표이사,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하현회 기타비상무이사 부회장,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주총을 거치면 이사회는 하현회 신임 CEO 부회장, 이혁주 부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권영수 신임 기타비상무이사 부회장 및 4명의 사외이사로 바뀌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된 하 부회장은 이상철 전(前) 대표이사 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5년 3월 LG유플러스의 임기 3년 기타비상무이사로 처음 선임되면서 비상근이긴 하나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권 부회장이 그해 11월 단행한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유플러스 CEO로 넘어온 것을 감안하면 하 부회장은 그보다 8개월 앞서 경영 경험을 쌓은 것이다.

 

하 부회장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무려 3년 5개월 동안 LG유플러스의 등기임원직을 맡아온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유영민(1951년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는 대학 동문이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과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 등을 맡다가 2012년 (주)LG로 자리를 옮겼다. 유영민 장관이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한 이후 25년간 LG전자에 근무하다 LG CNS 부사장에 올랐기 때문에 두 사람은 LG 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다.

 

하 부회장은 (주)LG에서 그룹 시너지팀장을 맡아 모바일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 그룹 주력과 차세대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을 맡아 세계최초 UHD 올레드(OLED) TV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주)LG 대표를 맡았으며 그룹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계열사간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구축을 이끌기도 했다.

 

히 부회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수장을 맡아 권 부회장이 해왔던 신규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 서비스에 회사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권 부회장이 4G LTE에 이어 5G에서도 중국 화웨이 장비 채택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하 부회장이 이 같은 기조를 따를지에 관심에 모인다.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 뿐만 아니라 케이블방송사 인수 등 인터넷TV(IPTV)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영역 확장 과제도 남아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 인수를 놓고 저울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헬로 인수 여부를 진두지휘해 온 권 부회장이 지주사로 이동한 만큼 당분간 M&A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하 부회장이 인수대상업체를 바꿔 새로운 M&A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하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고 모바일 비디오, IoT, AI, 5G 등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라며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하 부회장은 CEO 선임을 위한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반경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 방문했다. 하 부회장은 새로운 CEO로서 포부 및 5G 서비스 계획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만 남긴채 곧바로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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