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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끄는 소개팅앱 써보니…'이상형 바로 나오네'

  • 2018.07.25(수) 17:40

원하는 조건 맞춰 빠르게 연결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 기록

 

올 상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에서 게임 이외의 앱중 소개팅앱의 순위가 도르라졌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제외하면 2∼5위가 모두 소개팅앱이다.

 

소개팅앱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직접 체험 등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소개팅앱 서비스에 빠지는 이유와 장단점을 살펴봤다. [편집자]

 

"나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즉 지적인 남자)이 좋아."

 

대학생 시절 이성을 소개해준다는 지인에게 이상형을 대강 말해준 적 있다.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느낌 알 거라고 생각했다.

 

소개자리에 나온 그는 뇌 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연대를 나온 그는 자웅동체인 곤충들에 대해 한참을 설명했다. 똑똑한 건 분명했지만 외모나 감성까지 통틀어 기대했던 뇌섹남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성을 소개받으면서 원하는 조건을 세세히 요구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원치 않는 사람에게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도 아깝던 차, 최근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앱)의 세계에 눈을 떴다.

 

소개팅앱은 여러 이성의 프로필을 보여주고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지목하면 서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프로필 정보를 토대로 수백만 명의 이용자 중 자신의 취향인 이성과 연결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 애용한 앱은 썸데이. 프로필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이상형 또는 내가 이상형인 사람을 매일 5명씩 소개하는 서비스다. 뇌섹남과의 씁쓸한 추억을 떠올리며 앱 가입 시 바라는 이성의 조건을 자세하게 기입했다. 그 중엔 어깨가 넓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다음 날 앱에서 선발한 이성의 정보를 담은 카드가 도착했다. 첫 카드에선 헬스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남자가 나왔다. 만족스러워 하며 다음 카드를 열었을 때에도 우람한 어깨를 자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외모 외에도 성격이나 가치관 조건이 맞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한 남성은 '솔직하고 밀당(밀고 당기기) 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다'며 나와 정확히 같은 내용을 적기도 했다.

 

소개팅앱에선 아이템 결제를 하면 더 많은 이성을 소개받거나 심층적인 프로필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성의 매력을 평가하는 등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결제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프로필에 올린 정보가 사실인지 사전에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올리거나 직업을 속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제로 한 앱에선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는 남자들이 많아 미심쩍기도 했다.

 

한창 소개팅앱에 빠져 있을 적엔 이 같은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았다. 호감을 표시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으면 들떠서 대화를 주고받기에 바빴다. 최근에 본 영화나 책, 다녀온 관광지 정보가 프로필에 공개되다 보니 이를 토대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쉬웠다.

 

다른 소개팅앱들도 마찬가지로 프로필 정보를 참고해 서로 마음에 들어 할만한 사람들끼리 연결시켜준다. 대표적으로 인기 소개팅앱인 아만다는 외모 심사를 통과한 이용자 중에서 이상형 설정에 부합하는 사람을 선발, 매일 2명까지 소개시켜준다.

 

2명의 이성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는 '이상형 월드컵' 방식인 정오의 데이트도 자신이 상대의 이상형에 얼마나 가까운지 수치화해 보여준다.

 

다만 이상형을 소개받는 것과 그 사람과 실제로 사귀는 건 다른 문제다. 소개팅앱에선 다른 이성에 대한 선택지가 워낙 넓다 보니 진득하게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 역시도 현재는 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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