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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갤노트9]③화면 커지고 무게 '들쑥날쑥'

  • 2018.08.10(금) 14:51

삼성 하반기 전략폰 '노트' 변천사
5~6인치 대화면폰 이정표를 제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가 단연 화제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의 아성이 견고한데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으로 삼성폰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오는 제품이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갤노트9 공개 시기를 전후해 제품 사양과 의미, 변천사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갤럭시노트는 지난 2011년 11월 처음 출시된 이후 7년간 사양면에서 진화를 거듭했다. 갤노트9에 이르기까지 매번 전작을 뛰어넘는, 다른 프리미엄폰을 압도하는 스펙으로 5~6인치 대화면폰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어른 손바닥만한 화면 크기(5.29인치)로 출발해 해마다 사이즈를 확대했고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갈수록 가로 길이가 좁아지는 대신 위아래가 늘어나면서 슬림하게 외형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베젤(테두리)을 얇게 줄이는 방식으로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반에는 무게가 가벼워지는 추세였으나 노트8을 기점으로 다시 묵직해지고 있다.

  


노트 시리즈는 5인치대 '대화면'과 화면 터치용 'S펜'을 탑재한 폰으로, 태블릿을 결합했다는 의미에서 초기에는 패블릿(Phablet)으로 불리기도 했다.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며 탄생한 노트 시리즈는 화면 크기가 당시 주류였던 아이폰(3인치대)보다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화면 크기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화면폰으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하려는 사용자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갤럭시노트는 출시 9개월만에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팔리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후속 모델인 노트2는 글로벌 1000만대 판매 기록을 4개월만에, 노트3는 불과 2개월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노트 시리즈 성공으로 비슷한 패블릿 제품이 속속 등장했는데 LG전자 '옵티머스뷰'와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레이서2' 등이 그러한 예다. 스티브 잡스 시절 애플은 아이폰 화면크기를 3.5인치로 고집했으나 대화면폰의 인기를 반영해 아이폰5부터는 4인치로 살짝 키웠으며 이후 대화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X의 화면크기는 5.8인치에 달한다.

 
노트 시리즈도 화면 크기를 꾸준히 늘렸다. 노트2는 전작 보다 0.26인치 더 늘어난 5.55인치로 확대됐다. 확대 기조는 노트3(5.7인치)까지 이어진 이후 노트7까지 한동안 정체를 보였다.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를 겪고 나온 노트8부터 이른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6.3인치로 다시 확대됐다. 
 

▲ 10일 서울 강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체험매장에서 시민들이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전자가 갤럭시S8부터 적용한 베젤리스 디자인은 전면 하단에 놓인 버튼을 없애고 좌우 및 위아래 베젤을 최소화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마치 디스플레이가 전면에 꽉 차보이게 설계한 것이다. 단말기 전체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부른다. 갤S8 이후 노트8과 노트9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상반기 전략폰 G6에 처음으로 베젤리스폰을 선보였고 애플도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를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노트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 변화를 거듭했다. 노트1의 배터리 용량(2500mAh)은 같은해 나온 갤럭시S2(1650mAh)와 아이폰4S(1430mAh) 등 다른 스마트폰을 압도할 만한 수준이었다.
 
배터리 용량 증대는 한동안 지속됐다. 노트2는 기존보다 600mAh가 늘어난 3100mAh을, 노트3은 3200mAh, 노트4는 3220mAh으로 각각 확대됐다. 다만 2015년에 나온 노트5에선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 기존 탈착형에서 일체형으로 배터리 방식을 바꾸느라 용량이 감소했다.


다음 버전인 노트7(갤럭시S7과 네이밍을 맞추기 위해서 노트6이 아닌 7로 출시)에선 다시 용량이 늘었다. 전작보다 무려 500mAh나 불어난 3500mAh로 확대됐다. 

 

급작스러운 용량 확대는 사달로 이어졌다. 노트7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폭발 사태로 결국 단종됐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작년에 나온 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에 못 미치는 3300mAh다. 직전 모델이자 외형이 흡사한 갤럭시S8플러스(3500mAh)에 비해서도 줄었다. 스펙 경쟁을 벌이기보다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에 나온 노트9는 역대 최대급이자 전작보다 확대된 4000mAh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개발 전략이 또다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달말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완성도를 높이고 소비자 불편함이 없는 사용 경험을 우선순위로 준비하다 보니 신기술 탑재에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앞으로는 플래그십 제품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이 원하는 적극적 기술을 채택해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 시리즈의 무게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쑥날쑥하다. 183g으로 출발한 노트1은 노트2(180g)와 노트3(168g)로 이어지면서 줄어들더니 노트4(176g)에선 다시 무거워졌다.


이후 노트5와 노트7을 거치며 다이어트에 재돌입, 전체 디자인을 매끄럽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안정성을 강화한 노트8은 전작보다 무거워지면서 200g에 육박해졌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노트9는 200g을 돌파하면서 더욱 묵직해졌다.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폰 시장을 개척했으나 혁신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는 최신폰에 비해 하드웨어면에서 한발씩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노트9 역시 전작보다 스펙을 강화한 것 외에 이렇다할 새로움이 없다.

 

관련 업계에선 진정한 하드웨어 혁신이 내년에 나올 갤럭시S10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이 나오지 않겠느냐란 전망이다.

 

이경태 상무는 컨콜에서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다른 부품들과 병행해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새로운 폼팩터(구조화된 형태)와 관련한 사용자경험(UX)에 대해 여러해에 거쳐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부품업체와 협업해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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