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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가짜뉴스·계정 잡는 방법은

  • 2018.09.05(수) 16:02

국제 인증기관 협력해 팩트체크…韓은 '아직'

▲ [사진=김동훈 기자]

 

전세계 사용자 수가 20억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가짜뉴스·계정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가 넘쳐나고 처음 보는 이상한 계정이 친구 신청을 한 뒤 광고성 메시지를 쏟아낸다면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져 결국 플랫폼 경쟁력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올 1분기에만 8억3700만개에 이르는 스팸을 삭제하고, 가짜 계정 5억8300만개를 비활성화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생성되는 가짜 계정만 800만~900만개 이상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페이스북은 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뉴스피드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와 가짜계정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라 수(Sara Su)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 개발 매니저는 이날 화상 통화를 통해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의 인증을 받은 독립 기관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가짜뉴스의 도달률을 평균 80% 이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개국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을 시작했고, 올해는 이를 17개국으로 확대했다.

 

▲ 사라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개발 매니저(화면 왼쪽)가 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사라 수 매니저는 "문제 게시물인 것으로 확인되면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도달률을 낮추는데,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하는 게시물이나 가짜 계정인 경우 제거하는 과정도 거친다"며 "표현의 자유를 해치지 않으면서 이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애매한 게시물의 경우 사용자들이 해당 콘텐츠의 맥락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가령 '외계인이 지구에 상륙했다'는 게시물이 있다면 이와 관련한 다른 게시물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이용자 스스로 그것이 신뢰할 만한 콘텐츠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얘기다. 그는 "페이스북 혼자 이런 작업을 모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언론사, 학계, 전문가 등의 파트너와 협력해 해결하고 있다"며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신러닝을 통해선 사진이 가짜인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프로 운동선수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는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면, 인공지능(AI)이 학습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진의 장소와 맥락, 합성 여부를 판단해 팩트를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경우 광고집행이나 수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이 이같은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뉴스피드 접근법을 바꾼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능동적인 소비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SNS에서 친구나 가족 등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실생활의 웰빙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뉴스피드를 스크롤하며 보기만 하는 수동적 소비보단 댓글을 달고 공유하는 능동적 소비를 유도하도록 뉴스피드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낚시 제목이나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콘텐츠도 뉴스피드에서 걸러지는 부작용도 일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언론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낚시성 글이 있다면 도달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리 인력을 더욱 확대하고 머신러닝 기능도 보강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허위뉴스 유통을 막는 팀 인원을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IFCN의 인증받은 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팩트체크 기능이 도입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선거 때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명백한 허위 사실의 경우 조치를 취했고, 논쟁이 될만한 부분은 법률과 내부 규정을 검토한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경찰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도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국내에도 IFCN 인증을 받은 언론사 등 기관이 나타난다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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