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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 국내 상륙…'불붙은 AI 스피커 경쟁'

  • 2018.09.11(화) 15:33

최대 6명 목소리 식별 서비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지원

▲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의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통신사와 포털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AI 스피커 구글홈을 국내 출시한다. 구글홈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식별해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이외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면서 AI 스피커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 출시 간담회를 열어 제품 특징과 판매 일정을 소개했다.

 

구글홈은 음성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말을 걸면 다양한 서비스를 불러오고 연동된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AI 스피커다. 구글홈 미니는 구글홈과 동일한 기능을 지원하되 음질 낮은 저가 모델이다.

 

구글홈은 기기 한 대에 최대 6개의 구글 계정을 등록하면 각각의 계정에 녹음된 목소리를 구분해 반응하는 보이스 매치 기능을 갖췄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이용자에 맞춰 서비스를 불러온다.

 

실제로 구글홈 시연을 하면서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사업 총괄 전무가 “오늘 일정을 알려줘”라고 말을 걸자 자녀 학교 픽업 등 김 전무의 개인 일정이 안내됐다. 또 다른 구글 직원이 같은 명령을 내리자 필라테스 클래스 등 다른 일정이 나왔다. 이렇게 목소리를 식별해 각기 다른 이용자가 쓰던 서비스를 호출한다는 것이다.

 

구글홈과 연동된 TV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재생하는 경우에도 이용자에 따라 다른 화면을 띄웠다. TV 연결 시 각각의 이용자가 기존에 보고 있던 영상을 틀어주는 식이다.

 

한국어 이외에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를 동시에 인식하는 다중 언어 기능도 지원한다. 구글홈 작동에 사용할 언어를 2개까지 지정해 수시로 번갈아 가면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 전무가 "서울과 로스엔젤레스(LA)의 시차가 얼마야"라고 묻자 "서울이 LA보다 16시간 빠르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어 같은 질문을 영어로 던지자 영어로 대답했다. 이 같은 다중 언어 기능이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어 교육에 관심이 높은 가정에서 유용하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계 225개 가전기기 회사와 손잡고 5000개 제품을 집안에서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등 주요 기업 제품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제어하는 가전기기 회사 브런트, 다원DNS, HK네트웍스의 블라인드와 플러그도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구글홈을 통해 주요 방송사 뉴스, 인터파크 항공권 검색, 영어 교육회사 시원스쿨의 학습 콘텐츠, 요리법 안내 서비스 만개의 레시피, 맛집 정보 서비스 망고플레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이용자의 경우 구글홈에서 유튜브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국내 음원 서비스업체인 벅스뮤직도 구글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홈을 산 모든 이용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주며 벅스뮤직 또한 18일부터 30일 사이에 기기를 구매하면 음원 300회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구글은 오는 18일 구글 스토어, 롯데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 옥션, SSG닷컴을 통해 구글홈을 정식 출시하며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신청 받는다. 가격은 구글홈 14만9000원, 구글홈 미니 5만9900원이다.

 

한편 국내에선 SK텔레콤, KT, 카카오, 네이버가 AI 스피커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데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자체 제품인 갤럭시홈을 내놓기로 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구글홈까지 출시되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전무는 "구글홈은 보이스 매치와 다중 언어 기능, 스마트홈 시스템 등 여러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파트너사 제휴를 늘리고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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