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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의장 "2~3년내 블록체인 대중화"

  • 2018.09.13(목) 13:58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제주서 개막
"블록체인 한계, 기술로 얼마든지 극복"

[제주=임일곤 기자] ''빠르면 2~3년 안에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가상화폐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성공에 대한 의심을 해결해온 것은 개발자였고,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그 일을 두나무 업비트가 하겠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이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지금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서비스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1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록체인 개발자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두나무는 1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이하 UDC)’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세계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제주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불어닥친 가상화폐 열풍으로 크고작은 관련 컨퍼런스들이 열렸으나 대부분 가상화폐 코인 홍보와 관련된 마케팅 성격이 강한 것을 감안할 때 개발자 중심의 지식 공유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장소가 제주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송치형 의장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두나무와 업비트 운영방향과 블록체인 기술의 현 주소와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송 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의장은 "업비트는 더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거래 체결속도 증대 및 한층 향상된 지갑을 지원하고 ISMS와 ISO27001, 자산 예치현황 외부 감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람다256연구소와 협력해 업비트를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이자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블록체인의 한계에 대해선 기술의 발전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송 의장은 "자동차가 처음 생겼을 때는 진흙 투성이의 도로 밖에 없었으나 점차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확산되고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는 말을 앞서게 됐다"라며 "현재는 기술과 금융, 공공 인프라가 모두 중앙화돼 있는 상황이라 마치 진흙길에서 초기의 자동차와 같은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지금의 블록체인 기술이 드러내고 있는 한계 역시 해결 가능하다는 의미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란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송 의장은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지적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근본적인 기술이라는 찬사까지. 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이며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싹도 못 피우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대중화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장은 "빠르면 2~3년 안에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IT 업계의 변화도 빠르지만 가상화폐 업계의 한달은 IT업계의 1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체감 속도가 빠르다"라고 말했다.

 

'개발자 증명(Proof of Developer)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이 참석하기로해 행사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행사를 개최한 두나무의 송 의장이 대표적인 개발자다. 송 의장은 지난 2012년 핀테크 기업 두나무를 설립했으며 증권앱 카카오스탁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직접 개발했다. 특히 작년 10월 오픈한 업비트는 출시 2개월만에 하루 최대 거래량 12조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오타(IOTA)의 최고기술 책임자 에드워드 그리브와 온톨로지(Ontology) 설립자 리준, 질리카(Zilliqa) 대표 징슈 동이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엘프(AELF) 공동설립자 첸줄링, 그라운드 X 대표 한재선, IOHK 프로젝트 매니저 제럴드 모로니, 네오(NEO) 설립자 다홍페이 등도 눈길을 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개발자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행사는 많지만 대부분 가상화폐를 홍보하는 자리라 개발자들간의 토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 장소를 제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카카오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을 때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일해본 경험 등이 작용했다"라며 "서울에서 행사를 하면 집중하기 어렵고 어수선하겠지만 제주에서는 개발자들끼리 활발한 네트워킹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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