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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SKT, 점차 힘빠지는 무선에 '주춤'

  • 2018.10.30(화) 10:21

요금할인 여파에 주력 무선 감소세 계속
IPTV 가입자 확대, 콘텐츠 소비에 상승세

SK텔레콤이 인터넷TV(IPTV) 사업의 쾌속 성장에도 주력 무선사업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성적을 냈다. 작년 9월부터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 여파로 무선 매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1864억원, 영업이익은 304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세배 이상인 1조498억원을 기록했다. 
   


구 회계기준으로 3분기 매출은 4조1990억원으로 전분기(4조1719억원)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년동기(4조4427억원)에 비해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3053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3.4%, 22.2% 감소했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추정한 구 회계기준 추정 매출은 4조2343억원, 영업이익은 3277억원이었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 여파로 주력인 무선 사업이 갈수록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3분기 이동전화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전분기 2조5000억원보다 0.5% 감소했다. 전년동기 2조72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매분기 지속적으로 매출이 빠지고 있다.
 
그나마 신규 요금제 출시 등 가입자 확보 노력에 힘입어 3분기 3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과 수익성이 높은 4세대 LTE 보급률이 매분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점 등은 분기별 하락폭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3분기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3077만명으로 전분기(3072만명)보다 확대됐으며, LTE 가입자 수는 전분기보다 1.7% 늘어난 2439만명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의 79%가 LTE 가입자다.
 
무선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080원으로 전분기(3만2289원)보다 살짝 줄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및 취약계층 요금감면(작년 12월 시행) 여파로 ARPU는 작년 4분기부터 매분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인 T플랜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가족간 결합 혜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10월말 누적 가입자가 약 300만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고액 요금제인 패밀리와 인피니티 고객의 55% 이상이 가족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T플랜 요금제에서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사업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IPTV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3분기 가입자는 469만명으로 전분기(455만명)보다 14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올 2분기 900만명을 돌파한 이후 3분기에는 946만명을 달성했다.

 

IPTV 관련 매출은 가입자 확대 및 유료 콘텐츠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5% 늘어난 32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2555억원)에 비해선 무려 26% 증가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작년 3분기 8000억원에 육박했던 마케팅비(7976억원)는 올 3분기 7229억원으로 가라앉았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도 24.7%로 전년동기(25.3%)에 비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보안 업체 ADT캡스 인수 완료와 SK인포섹의 자회사 편입, 11번가 투자 유치 및 분사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종합 ICT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5G 기반 신규 보안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해 보안사업을 신규 성장 핵심 동력으로 키워낼 방침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Corporate)센터장은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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