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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넥슨, 3분기 누적매출 2조원 돌파

  • 2018.11.08(목) 18:01

스웨덴 게임 개발사 투자해 성장동력 발굴

 

넥슨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분기 누적매출 2조원을 처음 넘어서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간판작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식지 않는 열기로 전분기 내놓은 가이던스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것. 넥슨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갖춘 게임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회사 창립자를 이사회 멤버로 합류시켜 글로벌한 시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227억엔) 대비 4% 증가한 237엔(한화 2381억원, 100엔당 1004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분기(160억엔)에 비해서도 80억엔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3억엔(6961억원)으로 전년동기(604억엔)보다 15%, 전분기(478억엔)보다 200억엔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37.6%)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전분기(33%)보다는 1%포인트 올랐다.

 

넥슨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망한 3분기 매출은 609억~659억엔, 영업이익은 210억~252억엔 이었으므로 매출 성장은 기대 이상이고 수익성은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이로써 넥슨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2076억엔(2조843억원)에 달했다. 3분기만에 2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05억엔)을 뛰어넘는 944억엔(9477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던전앤파이터가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 성공으로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이끌었다.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 또한 국내에서 여름 업데이트 흥행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각각 지난 6월과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니스 라이지즈, 메이플스토리M,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초이스의 호조로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을 지역별로 뜯어보면 중국 매출은 312억엔으로 전년동기(278억엔)보다 1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 매출은 전년동기(236억엔)보다 2% 감소한 231억엔으로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일본 사업은 성장세가 꺾이면서 전년동기(38억엔) 대비 9% 줄어든 35억엔에 그쳤다.

 

넥슨은 연말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넥슨이 제시한 올 4분기 매출 전망치는 459억~500억엔이다. 3분기에 비해 200억엔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64억~88억엔으로 역시 올 3분기보다 가라앉을 전망이다.

 

한편 넥슨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유명 게임 개발자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스웨덴 소재의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 AB)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글로벌 게임사 EA가 2006년 인수한 게임 개발사 다이스(DICE)의 대표를 지내고 EA에서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수석 부사장,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개발자다. 그가 이끄는 엠바크 스튜디오는 AI,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트리밍 등 신기술 적용해 이제까지 보지 못한 유형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 투자와 함께 향후 이곳에서 개발하는 게임을 퍼블리싱 할 계획이다. 아울러 패트릭 쇠더룬드를 넥슨 이사회 멤버로 지명,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임명한다. 패트릭 쇠더룬드의 합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이용자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지적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면서 "AI, 클라우드 컴퓨팅,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양방향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역량이며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의성이 게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며 "넥슨의 경영진과 이사진은 게임산업이 급변하는 지금이 패트릭 쇠더룬드와 같은 유능한 개발자가 합류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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