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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ICO로 450억 유치…'팬텀'의 비결은

  • 2018.11.09(금) 18:31

안병익 팬텀재단·식신 대표 인터뷰
"3세대 블록체인 목표…팬텀페이로 일상접목"

▲ 안병익 팬텀재단 대표 [사진=김동훈 기자]

 

팬텀(FANTOM)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1·2세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뒤를 잇는 3세대 플랫폼을 꿈꾸는 프로젝트다. 'FAst NeTwork On Massive Blockchains'의 약자로, 빠르고 안전한 대규모 거래가 가능한 점을 내세운다.


블록 생성 속도를 높인 'DAG'(Directed acyclic graph)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기존 블록체인 기술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현재 3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이오스(EOS), ADA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팬텀은 푸드테크기업 식신과 한국푸드테크협회가 참여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서비스 팬텀페이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팬텀은 포스(POS) 단말기 기업인 포스뱅크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협력을 체결했고, 모바일 결제 기업인 KG모빌리언스와도 협력해 팬텀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특징을 블록체인 생태계로부터 인정받아 올 상반기 하이퍼체인과 시그넘캐피탈 등 30여개 글로벌 크립토펀드로부터 4000만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홍콩 최대 거래소인 비박스(BIBOX)에 팬텀코인(FTM)을 상장했다. 안병익 팬텀 재단 대표(식신 대표 겸직)를 만나 프로젝트 개발 배경과 계획을 들어봤다.

안 대표는 "팬텀은 대량의 블록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트아이닷컴, 식신 등을 창업하면서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및 엑시트(투자금 회수)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블록체인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기존 사업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 기반을 어떻게 다질 수 있었나요
▲제가 컴퓨터과학 박사(연세대 대학원) 출신입니다. 기존 사업을 하면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실을 운영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할 환경은 준비돼 있었죠. 게다가 예전부터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작년에 푸드테크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결제 수수료가 높잖아요. 유통 과정도 투명하지 않죠. 예컨대 식품은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이는 경우도 있죠.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식품 정보들이 기록에 남아 잘 어울리겠다고 봤습니다.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어떤 플랫폼으로 만들지 고민이었죠. 기존 플랫폼은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은 최종 합의까지 52초, 비트코인은 8분이 걸려요. 실시간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DAG라는 알고리즘에 'PBFT'라는 알고리즘을 추가했습니다. DAG는 비동기가 특징입니다. 대부분 블록체인은 동기 방식인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한 단위의 컴퓨터)가 합의해서 하나의 블록을 만들고 체인으로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속도가 느려요.

 

▲이와 달리 저희의 알고리즘은 비동기 방식으로 각 노드가 합의 없이 빠르게 블록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기존 블록체인처럼 '비잔틴 장애허용'(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오류를 막는 것) 방식도 준수합니다. 블록체인의 특징인 탈중앙화도 건드리지 않고 속도를 높였다는 말입니다. 무엇보다 최종 합의까지 1초 수준이므로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팬텀의 이같은 방식을 '라케시스 프로토콜'이라고 하는데, 이는 논문을 통해 수학적으로도 검증했습니다.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팬텀 사무실 [사진=김동훈 기자]


-현재 팬텀 재단 인력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재단에 60명 정도 있습니다. 개발자는 20명, 박사급 연구원은 8명입니다. 나머지는 마케팅과 운영 인력입니다. 향후 조금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호주법인도 만들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텀은 올 상반기 하이퍼체인, 시그넘캐피탈 등 30여 개의 글로벌 크립토 펀드에서 4000만달러 투자를 받았죠. 어떤 장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이끌었나요
▲앞서 말한 기술적 특성, 일종의 서버 개념인 메인넷 개발 계획, 한국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은 개발 속도가 빠르고 투자 열기도 뜨겁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자체 메인넷이 있다는 건 일종의 서버를 직접 운영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안정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운영 속도가 빠른 프로젝트이므로 더욱 안전하게 운영해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메인넷이 론칭돼야 가능하고, 완전한 탈중앙화도 보장할 수 있습니다. 3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이오스도 아직 메인넷이 없습니다.

-홍보는 어떻게 하나요
▲텔레그램도 운영하고 미디어 접촉이나 오프라인 행사도 많이 참여했죠. 글로벌 ICO 평가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유튜브 등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팬텀은 포스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KG모빌리언스와도 결제 기술에 팬텀을 연동하기로 했죠. 최근에는 우먼스톡의 전략적 파트너 스핀프로토콜, 위홈, 빅스터 서비스 플랫폼에 메인넷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확장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을 일상에선 만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팬텀은 블록체인을 현실에서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봐도 됩니다. 다양한 플랫폼에 결제 서비스 팬텀페이를 확산시키면 팬텀 중심의 생태계가 커질 수 있죠. 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결제 수수료도 낮출 수 있습니다. 결제 흐름에서 카드사, 밴사가 빠지기 때문입니다.

 

▲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인 '팬텀월렛' 구현 모습 [자료=팬텀]


-팬텀페이는 실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되나요
▲팬텀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어요. 결제 시점의 팬텀코인 가치를 원화로 전환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 쓰거나 현금화하고, 내려갔을 땐 보유하는 게 유리하죠. 판매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근 비박스에 팬텀코인을 상장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현재 시장이 워낙 다운된 상황이라 소폭 낮아졌지만, 점차 가치를 인정 받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는 매년 5% 정도 인플레이션해서 4% 정도는 생태계 촉진용으로 보상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채굴이나 트랜젝션(교환·처리)에 따른 비용청구 및 보상 개념과는 좀 다르죠.

-다른 거래소 상장 등 향후 계획은요
▲국내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식신, 포스뱅크 등을 통해 팬텀페이 상용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것입니다. 맛집 앱 식신에 리뷰를 남기면 코인으로 보상하는 프로모션도 계획 중입니다. 메인넷은 내년 2분기까지 만들 겁니다.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킬러 앱이 나올 때가 됐는데, 그게 저희가 됐으면 합니다. 2~3년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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