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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오너 리스크…순위 경쟁 멀어질까

  • 2018.12.03(월) 14:45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사임…기업 이미지 타격
1위 야놀자와 격차 더 벌어질 우려 생겨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가 최근 웹하드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경쟁사 '야놀자'와의 팽팽한 경쟁 구도가 깨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20일까지 웹하드 두 곳(뱅크미디어)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건이 유통되도록 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심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과거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며 '실질적 소유주'라는 경찰 조사 결과를 반박하면서도 "이번 사안과 상관없는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해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뱅크미디어는 예스파일과 애플파일 등 웹하드를 서비스하는 업체다. 위드이노베이션의 지배회사인 위드웹에서 분리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웹하드 포인트 매출은 28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뱅크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작년말 기준 100% 지분을 소유한 위드웹이었고, 뱅크미디어로부터 위드웹은 30억원을 배당받기도 했다. 위드웹은 심 대표가 2008년 창업한 업체이고, 위드이노베이션은 2015년 위드웹의 온라인 정보제공 사업 부문을 떼어내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회사가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어때는 이처럼 심 대표의 혐의와 회사가 현재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란의 확산을 막는 모양새다. 모텔·호텔 예약을 다루는 여기어때의 주요 사업과 음란물 유통의 연결성을 우려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기어때와 웹하드는 관련이 없고 심 대표는 이제 여기어때 대표가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심 대표가 웹하드 지분을 소유했던 것은 사실이나 경영에 참여한 바 없고, 지난 9월 지분을 정리했으므로 현재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는데, 이런 일이 불거졌다"며 향후 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어수선한 조직을 컨트롤할 수장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3일 현재까지 후임 대표를 선임할 이사회와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최근 2~3년 사이 순식간에 숙박 O2O 업계 최상위권으로 급성장한 여기어때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평가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작년 매출액은 약 518억원으로 2016년 246억원에서 무려 111%나 성장한 바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016년 125억원가량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작년에는 61억원 흑자로 전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매출액 기준 숙박 O2O 업계 1위 사업자인 야놀자는 오히려 관련 시장 전반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면서 사업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과 레저·액티비티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경쟁사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야놀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1005억원으로 성장한 바 있다. 2007년 설립된 야놀자는 한동안 별다른 경쟁자 없이 승승장구해왔으나, 여기어때 등장 이후 확실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야놀자는 올해 초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과 협력,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도 서비스 확장을 시도해왔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역 축제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이벤트 등 지역 콘텐츠와 결합한 체험형 레저·액티비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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