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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스토리펀딩, 4년7개월 실험 후 막 내린다

  • 2018.12.28(금) 10:31

4천여명 창작자에 42만명이 165억원 후원
'콘텐츠 생태계 발전'…서비스 종료 아쉬움

 

국내 콘텐츠 크라우드 산업을 선도하고 창작자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 서온 카카오 스토리펀딩이 내년 4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연지 4년 7개월 만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27일 밤 이메일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스토리펀딩 서비스 중단계획 알렸다.

 

스토리펀딩은  책, 영화, 음악, 제품 등 콘텐츠 창작자가 독자들의 후원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없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창작자들이 프로젝트의 목적과 내용, 후원자를 위한 특별한 리워드 등을 공개하면 후원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스토리펀딩은 2014년 뉴스펀딩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문을 연 이후 콘텐츠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실험을 해왔다"면서 "4년간 그 실험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약 42만명의 후원자가 4000여명의 창작자를 위해 165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후원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독립 언론이 생겼고, 개봉하지 못할 뻔한 영화가 관객을 만나거나 아이디어만 있던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스토리펀딩은 이 실험의 여정을 오는 2019년 4월24일 멈추게 됐다"면서 "더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창작자 상생 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중단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서비스에 따른 카카오 수익구조가 생각보다 안좋았던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스토리펀딩 서비스 중단 이후에도 카카오 같이가치(공익·모금형 프로젝트), 카카오 메이커스(제품 판매형 프로젝트), 카카오 브런치(콘텐츠 연재)를 통해 창작자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스토리펀딩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용을 따로 보관하고 싶은 창작자는 2019년 1월2일~4월23일 중 콘텐츠 백업을 받아야 한다. 백업내용은 창작자가 작성한 게시물 전체다. 백업 방법은 스토리펀딩 창작자 스튜디오에서 html 문서 형태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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