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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이 애플·구글·아마존과 손잡은 까닭

  • 2019.01.07(월) 15:55

애플 콘텐츠·구글 AI기술·아마존 마케팅 흡수

 

[라스베이거스=김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19'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애플은 물론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와 손잡은 점이다. 이런 까닭에 삼성전자가 어떤 노림수로 이들과 협력하는 전략을 구사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CES 개최 이틀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룩'에서 2019년형 삼성 스마트TV에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뉴 빅스비' 탑재를 통해 복잡한 명령어를 더 잘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고, 구글·아마존의 AI 스피커와도 연동돼 더 편리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앙숙'과도 같았던 애플과 협력해 스마트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를 동시 탑재한다고도 발표했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룩' 행사에서 신제품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는 아이튠즈 비디오 앱을 통해 아이튠즈 스토어가 보유하고 있는 4K HDR 영화를 포함해 수만 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해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개인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콘텐츠도 손쉽게 TV와 연동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특허와 관련 장기간 분쟁을 벌인 앙숙이 손을 모은 것은 대형 스크린을 통한 서비스를 원하는 애플과 스마트TV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거대한 IT 플랫폼 구글과의 협력은 어떤 배경일까.

 

이날 삼성 퍼스트룩 행사장에서 만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장)이 이런 궁금증에 일부 해소하는 발언을 내놨다. 한종희 사장은 "아마존은 프리미엄 서비스가 강점이고 구글은 큐앤에이가 강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소비자가 뭘 보고 올 줄 모르니 빅스비로 다 받는 방식으로 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마케팅 능력과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들을 활용하는 개방형 전략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세계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들 대부분이 개방 전략을 펴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양상이다.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가 현재까진 무르익지 않은 상태이므로 폐쇄적 경쟁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끌어안으면서 함께 시장을 키운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구글·아마존의 서비스가 어떤 형태로 구성될지에 대해서는 "모든 서비스가 한번에 다 제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애플 아이튠즈 콘텐츠와 구글 아마존 AI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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