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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유럽의 3色 블록체인 스타트업

  • 2019.01.11(금) 06:00

'블록체인 스튜디오'·'스닙스'·'서큘러라이즈' 인터뷰
"실제 사업으로 블록체인 가능성 증명해야"
"프랑스·네덜란드도 규제가 문제"

▲ CES 2019에서 만난 네덜란드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큘라이즈' 창업자 메스바 사부(왼쪽)과 이고르 콘스탄티노프(Igor konstantinov) 그로스 메니저. [사진=김동훈 기자]

 

[라스베이거스=김동훈 기자] "블록체인 기반 사업은 실제 비즈니스로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어야 크립토커런시(암호화폐)도 가능합니다."

 

◇ "사업으로 블록체인을 증명하자"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9' 현장에서 만난 네덜란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큘러라이즈'(Circularise)의 창업자 메스바 사부(Mesbah Sabur)의 말이다.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서 상용화에 경우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설명하자 이같이 말했다.

 

서큘러라이즈는 이름대로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매일 버려지고 있는 각종 사물을 재활용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을 돕는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함으로써 재활용품의 이용가치를 기존보다 개선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같은 사회적 목적이 뚜렷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유럽연합(EU)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사부는 "월마트에서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들을 보면서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면서도 "이는 사실 대학교 졸업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산업 디자인·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면서 순환경제모델과 창업가 정신에 심취해 창업까지 뛰어들었다고 한다.

 

사부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시장에는 ICO(가상화폐 공개)를 이미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화는 아주 느린 경우가 많다"며 "실제 사업화를 해야만 가치가 있고 그래야 ICO도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덜란드에도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문제"라며 "유럽에서 사업하고 싶지만 (ICO가 허용되고 규제도 존재하는) 몰타 같은 곳으로 떠나고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 프랑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체인 스튜디오'의 창업자 코랑탱(가운데)이 'CES 2019'에 참가해 팀 멤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 프랑스 항공사 사장님이 블록체인 사업에 '풍덩'

 

이날 CES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스타트업 '블록체인스튜디오'(Blockchain Studio)의 코랑탱(Corentin Denoeud) 대표와 팀 멤버들도 "프랑스 정부가 블록체인 규제를 완화한다는 말을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번 CES에서 미래 파트너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스튜디오는 2017년 10월 창업하고 프랑스의 에너지 분야 대기업 '엔지'(ENGIE)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이다.

 

블록체인 관련 솔루션 '록사이드'(Rockside)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개념증명(PoC)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도조'(DoJo) 등을 제공한다. 프랑스 전역에서 가스·전기 공급을 하며 풍력·수력 등 재생 에너지 사업을 세계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엔지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사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프랑스의 항공사를 공동으로 창업해 10년 가까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창업자 코랑탱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코랑탱은 "인터넷이 아주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었듯 블록체인도 미래를 이끌 신기술이라고 확신한다"며 "저는 물론이고 블록체인 스튜디오의 멤버들은 혁신과 도전이 사는 이유인 사람들"이라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다시 창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 프랑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닙스의 멤버들이 CES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니아 시포바(Genia Shipova) 마케팅 디렉터(Marketing Operations Director), 폴 바론(Paul Baron)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후버트(Hubert de la Jonquieri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Software Engineering Manager). [사진=김동훈 기자]

 

◇ "블록체인은 O, ICO는 X"…'본업에 집중해 성과'

 

프랑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스닙스'(Snips)의 경우 신규 사업인 블록체인을 여전히 하고 있으나 최근 준비한 ICO는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실 스닙스는 지난 4월 프랑스 스타트업을 취재하며 파리에서 인터뷰한 바 있는 곳이다. 당시에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동시에 블록체인 사업과 ICO, 토큰 발행 등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약 6개월 만에 ICO를 통한 투자유치는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CES가 열리는 미국에서 다시 만난 지니아 시포바(Genia Shipova) 마케팅 디렉터(Marketing Operations Director)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이 최근 악화되면서 ICO를 중단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펀드 레이징 방식을 바꾸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닙스는 이번 CES에서 다양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헤이 스닙스"라고 인공지능 서비스를 부른 뒤 "옷을 세탁해줘, 전등을 켜줘, 커튼을 닫아줘. 집이 너무 덥다"고 말하면 다양한 기기들이 작동되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까지 융합한 솔루션을 CES에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며 이번 CES에서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지니아 디렉터는 "CES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만나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참가를 통해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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