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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SKT 5G 오피스 가보니 '얼굴인식부터 아바타까지'

  • 2019.02.13(수) 15:41

AI카메라로 표정인식해 감정분석
가상 데스크톱으로 어디서나 업무

서울 종로구 소재 SK텔레콤 5G 스마트 오피스에서 직원들이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SK텔레콤의 5G 스마트 오피스. 이곳 직원 김모씨는 출근하면서 출입증을 인식하지 않고 들어간다. AI 카메라가 김씨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문을 열어주니 가방에서 출입증을 꺼낼 필요 없이 곧바로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다.

김씨는 입구에서 좌석 예약기기를 보면서 오늘 하루 동안 이용할 자리를 고른다. 이 기기는 사무실 내 좌석 착석 여부를 보여줘 빈 자리를 빠르게 찾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좌석뿐 아니라 화장실 칸이 몇 칸 비어 있는지도 알려줘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오전에 개발 중인 로봇을 두고 회의가 있어 VR 회의실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에 접속하자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아바타 이미지가 뜬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데도 마치 한 공간에서 일하는 것처럼 마주 보며 일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김씨가 보유한 로봇 모델의 3D 이미지를 실행해 직원들에게 소개한다. 발표를 듣고 난 직원들은 3D 이미지에 다가와 들여다본다. VR 회의실에서 기기를 쓰고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를 따라 다가가면 그만큼 자세히 보인다. 한 직원이 해당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아바타 머리 위에 있는 메일 버튼을 눌러 곧바로 파일을 발송한다.

김씨는 회의를 마친 후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자 김씨의 얼굴을 인식, 결제품목을 화면에 띄운 후 김씨의 월급에서 자동으로 정산한다.

SK텔레콤의 5G 스마트 오피스를 둘러보고 이곳 직원의 하루를 가상으로 꾸며본 사례다. SK텔레콤은 사무공간에 적용,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5G 솔루션을 선보이고 기업고객을 확보키로 했다.

SK텔레콤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솔루션을 적용한 5G 스마트 오피스를 공개했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사물인터넷(IoT)/데이터 그룹장은 이날 "5G 스마트 오피스는 회사와 개인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회사는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개인도 업무에 집중,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시연한 5G 워킹 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 지문 인식 없이 바로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AI 카메라가 얼굴, 골격 등 3000개 특징을 분석해 직원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이 고도화되면 AI 카메라로 표정을 인식, 감정을 분석해 휴식 등을 제안하는 케어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앙 서버까지 가지 않고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추후 적용하면 출입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보안 문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카메라가 발전하면 표정을 보고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다"면서 "얼굴이 심각해 보이면 처리할 업무가 많다고 판단,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초집중 좌석(칸막이 좌석)을 추천하는 방안 등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스마트폰을 도킹패드에 연결하면 노트븍, PC 등에서 작업한 화면을 그대로 불러오는 가상 데스트톱 환경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또 다른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인 5G VDI 도킹 시스템은 도킹패드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클라우드서버에서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을 불러와 자신의 노트북, PC에서 작업하던 업무 화면을 그대로 불러오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작업한 화면이 그대로 뜨는 만큼 문서를 일일이 다시 찾아 실행할 필요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해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T리얼 텔레프리즌스 솔루션도 있다. 서로 떨어져 있는 직원들이 AR 글라스 착용 후 가상공간에 동시 접속하면 실제로 한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 3D 설계도면 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추후 5G 확대 적용하면 홀로그램 형태의 회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솔루션인 5G 카페테리아는 AI 무인 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을 둔 휴게공간 시스템이다. 이중 AI 무인 자판기는 음료를 꺼내면 직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모여 노래할 수 있는 VR 노래방 등을 도입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 5G 스마트 오피스 입구에서 좌석 예약 기기를 보고 빈 자리를 찾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외에도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등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에어컨이 작동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입구에서 출입증을 찍고 일할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내 유휴공간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공간을 재배치 가능하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임대료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5G 스마트 오피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회사 등과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고영선 5GX IoT/데이터그룹 팀장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시행하거나 공유 오피스에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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