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9·2Q] CJ헬로 이익 줄었지만 '체질개선' 긍정적

  • 2019.08.08(목) 17:58

2분기 매출 전년비 3.6% ↑ 영업익 26.2%↓
신사업 본격 반영·인수 완료 후 시너지 '기대감'

CJ헬로가 케이블TV·알뜰폰 가입자 감소와 가입자당 매출(ARPU) 하락으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케이블TV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MVNO(알뜰폰)의 LTE가입자 비중 증가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며 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CJ헬로는 2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854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8억원(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원(26.2%) 줄었다. 케이블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함에 따라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렌탈 등 신사업이 수익으로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 CJ헬로 측 설명이다.

CJ헬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케이블 TV 가입자는 420만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86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디지털 가입자는 지난 분기보다 1857명 순증하며 역대 최고의 디지털 가입률인 65.4%를 기록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케이블TV가 7329원, 알뜰폰이 2만3098원의 수치를 보였다.

CJ헬로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같은 기간 알뜰폰 가입자는 76만1000명으로 감소했지만, LTE가입자 수가 역대 최다인 53만8000명을 넘어섰다. 매 분기 최고치를 갱신해왔던 LTE가입률도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알뜰폰 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근원적으로 수익성 체질을 개선한 결과라는 평가다.

CJ헬로는 3분기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드러내 사업 다각화와 성장동력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CJ헬로 성용준 부사장(CFO)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수종 사업들로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시너지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디지털 케이블의 자립기반이 약화되고 있는데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정체되고 있어, 올해 LG유플러스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현재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수는 1분기말 274만명으로 2년 전 수준과 거의 같고 ARPU는 동기간 3% 이상 하락했다"며 "알뜰폰의 경우 믹스 개선에 따라 LTE 가입자수가 2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1년째 정체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 인수가 완료된다는 가정 하에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너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알뜰폰 사업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며 정체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