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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라이프스타일 파고든 SK브로드밴드 B tv

  • 2019.08.21(수) 16:28

감각적 셋톱박스·정기배송 서비스·한정판 맥주까지
단순 미디어 플랫폼 넘어 고객 생활 속으로 접근

SK브로드밴드의 B tv가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뻐진 셋톱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와 육아 콘텐츠까지 독자적으로 선보이고 나선 것. 심지어 집에서 TV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홈맥족'들을 위한 맥주까지 내놨다.

SK브로드밴드 AI 2 셋톱박스. [사진=SK브로드밴드]

"까맣고 크기만 한 셋톱은 가라"

SK브로드밴드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셋톱박스 신제품 2종과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소개했다.

'AI 2 셋톱박스'는 지난해 1월 선보였던 AI 셋톱박스를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기존고객 피드백 등을 반영해 개선한 제품이다. SK브로드밴드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소음 간섭과 음성 인식이 조금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적됐고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AI 2 셋톱박스에는 기존 2개의 마이크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4개의 마이크를 설치했다. SK텔레콤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도 대폭 높였다. 빔포밍 기술이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일상 대화 수준의 음성 크기로도 거리 및 방향에 상관없이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은 "기존 제품의 경우 노이즈가 들어가거나 거리가 3~4미터 이상으로 멀어질 때 인식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신제품의 경우 전처리 기술을 적용해 인식률을 90%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셋톱박스들이 사각형 혹은 원통 형태의 단순한 모양과 어두운 색상의 컬러였다면, AI 2 셋톱박스는 집안 인테리어의 한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감성적으로 디자인됐다. 입체감 있고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적용해 AI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2 셋톱박스(왼쪽)와 스마트3 셋톱박스 [사진=SK브로드밴드]

이와 함께 출시된 '스마트3 셋톱박스'의 경우 업계 최소 수준의 컴팩트한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대기전력도 기존 셋톱박스 대비 절반 이하로 낮췄다. 셋톱박스는 가정의 가전기기 중 대기전력이 가장 높은 기기에 속한다. 스마트3 셋톱박스는 KC 인증기준 대기모드 상태에서 1.5W 전력을 사용하는데, 전작인 스마트2는 3.9와트였다. 안드로이드 기반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도 함께 지원한다.

이로써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를 집안 내에서 숨겨야 하는 기기가 아닌 휴대폰 단말과 같이 고객들이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휴대폰의 경우 색상과 기능 등을 고려해 구매하는 반면 셋톱박스는 단순히 기능과 사은품 등에 따라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SK브로드밴드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유료방송을 고르면서 셋톱박스 단말까지 선택해야 우리가 준비한 서비스를 인정받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셋톱박스를 진화·발전시키겠다"고 제언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새로운 B tv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Btv 서비스에 혼맥족 위한 '비티비어'까지

SK브로드밴드는 디자인·편의성을 더한 셋톱박스 2종을 선보인데 이어 고객 맞춤형 B tv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안으로 파고 들겠다는 구상이다.

그 시작으로 선보이는 서비스가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인 'B tv PICK'이다. 슬로건은 'TV보다 받아보자'다. 즉 TV를 시청하다가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정기구독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은 ▲면도용품(이노쉐이브) ▲셔츠(딜리셔츠) ▲양말(미하이삭스) 등 생활용품과 ▲꽃(꾸까) ▲그림(핀즐) ▲책(플라이북) ▲와인(퍼플독)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및 반려견 건강용품(돌로박스) 등 총 8개 제휴사의 15개 상품이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앞으로 B tv PICK 서비스의 제휴사 및 상품구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B tv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별화 서비스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손잡고 무료 육아 콘텐츠 서비스도 론칭했다. '육아학교' 서비스는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 상황별 심리상태 등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와 EBS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 800편을 직접 제작했다. 지난 20일부터 일부 콘텐츠를 B tv 독점으로 공개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B tv '비티비어'. [사진=백유진 기자]

비티비(B tv)와 비어(Beer)의 만남으로 네이밍한 '비티비어'도 내놨다. 대동강 페일에일을 선보여 유명세를 탄 수제맥주 국내기업 '더부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비티비어는 수제맥주 4캔과 전용 맥주잔 1개, 포터블 테이블 1개 등 패키지 형태로 구성됐다. 포터블 테이블은 보냉 기능이 있는 아이스박스로 사용할 수 있어 비티비어를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2000세트 가량만 판매되는 프로모션성 한정판으로 이마트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대는 2만4000원이다. 1만2000원 상당의 B tv 프리미어 월정액 2개월 50% 쿠폰도 들어있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우리는 카드를 고를 때 이자가 얼만큼 싼가 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결정한다"며 "미디어 서비스도 현금을 얼마 주느냐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B tv는 즐거운 플랫폼이길 바란다"며 "B tv는 TV에 다양한 생활가치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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