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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피, AI 활용 얼굴이미지 재생성…"SNS 초상권 보호"

  • 2019.12.03(화) 08:32

페북·인스타그램 사진 속 초상권 걱정 해결
동영상 속 얼굴 재생성까지 가능해지면 활용도↑

직장인 김상우(가명)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슐랭가이드 맛집을 찾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예전에 지인들과 함께 했던 식사 모습이 아무런 여과 없이 타인의 SNS에 배경으로 올라왔던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사진 속 초상권 문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사진이 누군가에겐 동의 없는 사진 유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프라이피'는 사진 속 얼굴을 수 초 만에 AI로 재생성하는 기술(Immaculate De-identification·완전무결한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프라이피가 개발한 이 기술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 속의 얼굴을 AI가 생성한 새로운 얼굴로 교체해주는 기술이다. U-Net(합성곱 신경망의 일종) 형태의 딥러닝 네트워크에서 수십만 장 이상의 얼굴 학습을 통해 교체하려는 얼굴 피부색과 얼굴형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얼굴을 생성한다. 모자이크 처리 등 기존에 초상권 보호를 위해 활용되던 방식과 달리 이 기술을 활용하면 2~3초 만에 기존 사진 속 얼굴을 자연스럽게 바꿔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럴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속 얼굴이 프라이피 AI 기술을 통해 수 초 만에 새로운 얼굴 이미지로 변하고 있다. [자료=프라이피]

이 기술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초상권 보호 및 개인 사생활 보호에 활용 가능하다. SNS에서 공유하고 싶은 사진 속 배경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이 노출되었거나 내 사진을 블로그나 커뮤니티, 리뷰 등에 올리고 싶지만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을 때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명원 프라이피 개발총괄 이사는 "이번에 발표한 기술은 비식별화 기술에서의 발전일 뿐 아니라 기존의 딥러닝망을 활용한 딥페이크,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 AI 생성 모델 기반의 합성 및 비식별화 기술에서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화질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현재 이미지 교체 단계에서 업그레이드시켜,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동영상 속 얼굴도 재생성시킬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동영상 속 얼굴까지 교체가 가능해지면 공공 CCTV 등 동영상에서의 초상권 및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장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라이피는 이번 얼굴 재생성 기술을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데모 버전( http://theface.ai )을 지난달 29일 일반에게 공개했다. 프라이피 측은 이번 데모 버전을 선공개한 이유에 대해 데모 버전을 통해 일반 사람들도 초상권 보호에 대한 효용을 미치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정식 서비스(앱)는 2020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며 정식 서비스는 사용처별 특화된 기능 및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프라이피는 2015년 8월 설립되어 2016년부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스포츠 정보 제공 서비스(SWIPS)를 해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 AI 기술 개발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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