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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외계층 발목잡는 코로나19…교육 사다리 '무너질라'

  • 2020.10.08(목) 13:17

[디지털, 따뜻하게]
정부 정보교육 수혜자, 올들어 급격히 감소
대안으로 비대면 부상하나 성과 낮아 한계

KT가 키오스크 사용을 돕는 교육 앱을 선보였다. [사진=KT]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아무래도 노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교육 사업이 효과적일텐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어르신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교육을 한다거나 강사가 직접 '디지털 문맹'을 찾아가 가르치는 방식이 여의치 않아지고 있습니다.

◇ 급감한 정보화 교육…'코로나19 탓'

실제로 장애인이나 고령층, 농어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수혜자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집합·방문 혹은 강사 파견 방식의 정보 교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교육 실적은 1만4000여명.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약 7만8000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5분의 1로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 4년(2016~2019년)간의 평균치인 약 10만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교육 실적이 떨어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장애인과 고령자, 농어촌 주민 등 디지털 소외계층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디지털 대면 시대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취약계층 대상의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소외계층의 정보화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올만 합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비대면 교육' 대안으로 떠올라

대면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방식의 비대면 교육이 제시되는데요.

실제로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 8월 기존의 디지털 종합역량교육 프로그램인 '어르신, 디지털에 반하다!'를 화상 솔루션을 활용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역량 교육'도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간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인 KT는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키오스크' 교육용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이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앱은 패스트푸드 가게와 카페, 교통예매, ATM, 무인민원발급, 병원에서 활용되는 키오스크를 유형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앱 활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비대면 교육은 여전히 '대안'…보완점 모색해야

비대면 교육은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널리 사용될텐데요.

필수재로 바뀌고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을 어떻게든 포용하려면 대면 교육이 가능한 때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다만 한계도 분명하므로 보완점 마련에 대한 고민도 요구됩니다. 교육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면 효과 측면에서 상당한 한계가 있고 디지털 자원에 대한 접근성 자체에서 애로를 겪는 사람들까지 포용하진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진행하는 디지털 역량교육의 프로그램을 보면 '기초' 단계의 교육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인공지능 스피커, 화상 솔루션 등이 필요한데, 이것이 없거나 작동법이 생소한 사람은 교육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높은 벽에 부딪힐 겁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아무래도 실습과 성과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한 관계자도 "취약계층 대상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는 오프라인 교육을 할 때보다 적었다"며 "비대면 방식의 교육을 진행한 결과 우려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됐으나,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오프라인 교육이 효율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약 계층 뿐만 아닙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성장한 세대)도 코로나19 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온라인 비대면 교육은 어색하고 불편한 방식이라고 느끼는 실정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적용되는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교육을 어떻게 개선할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편리했던 디지털의 역설, '디지털, 새로운 불평등의 시작'
http://www.bizwatch.co.kr/digitaldiv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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