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테크톡톡]비대면 시대 물만난 '텔레오퍼레이션'

  • 2021.07.04(일) 08:30

원거리서 기계나 로봇 조작 제어 기술
통신사들 관심, 새로운 부가가치 기대

원거리에서 로봇이나 사물을 통해 원격으로 서비스를 하는 이른바 '텔레오퍼레이션' 기술이 비대면 시대 부상하고 있다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VR/AR 기반 텔레오퍼레이션 기술 동향)에 눈길. 

이와 비슷한 텔레프레즌스란 기술은 사람이 원거리의 장소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상대방이 주위에 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제공. 반면 텔레오퍼레이션은 원거리에서 제어 기술을 의미. 

둘 다 멀리 떨어진 사람간의 이동 없이 대화나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 또한 상당히 오래됨.
 
초기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영상과 음향의 공유를 통한 원격 화상회의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로봇이나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인간과 인간, 인간과 환경 사이를 연결해 주는 매개로 활용. 

재난과 원전 같은 고위험, 고비용 현장의 작업처리, 수술, 제조와 같이 고정밀 업무를 처리하는 지금의 텔레오퍼레이션 기술로 융합·발전. 

몰입감 높은 텔레오퍼레이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촉각, 움직임, 자극에 의한 피드백 등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감각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표현하는 요소 기술이 중요.

원격 조작에 의한 즉시 응답성을 만족하기 위한 고속통신 기술과 지연 시간(latency) 최소화 기술, 그리고 사용자의 원격 조작을 모사할 수 있는 에이전트 구동 기술이 요구. 

원격 시스템은 로봇이나 행동 제어가 가능한 사물로서 사용자 조작 정보에 기반해 작업 현장에 물리적 행동이나 대응처리가 가능한 구동기와 사용자에게 환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청각 수집 장치와 센서들로 구성. 

또한 제어 시스템과 원격 시스템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한 제어 인터페이스 및 GUI(Graphical User Interface), 양방향 상태 동기화 기술, 사용자 및 객체 추적 기술,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요구.

텔레프레즌스와 텔레오퍼레이션 분야를 활발하게 연구하는 국가 중 하나는 로봇 강국이자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 지난 2017년 일본의 NTT 도코모와 토요타는 VR헤드셋을 착용한 사용자가 5G 통신망에 연결된 휴머노이드 로봇 T-HR3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연을 공개.

시연자는 로봇의 관절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한 웨어러블 컨트롤러와 HMD를 착용하고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보면서 행동. 그러면 로봇은 조작자의 움직임에 즉각 반응하며 동일하게 움직이게 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과 같은 이동통신사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과 텔레오퍼레이션 기술이 접목된 프로토타입을 시연.

SK텔레콤은 이치텔레콤·에릭슨과 공동으로 5G 통신기술을 활용하여 텔레오퍼레이션과 VR 기술이 융합된 원격 로봇 제어 프로토타입을 MWC2017에서 공개.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단순한 원격회의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대한 영상 제공 등이 주요 응용이었지만 최근에는 로봇이나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매개로 원격의료와 스마트공장, 협업툴, 
에듀테크, 위험시설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

텔레프레즌스의 저변 확대는 사람, 환경, 및 경험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의 VR과 AR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큼.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시대와 디지털 전환은 사람의 물리적 이동과 대면을 통한 직접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원거리에서 텔레오퍼레이션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예상.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