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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아니 실리콘힐스 뜬다

  • 2021.09.09(목) 09:45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텍사스 오스틴 부상
좋은 창업환경 찾는 스타트업 몰려

최근 미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어디일까.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텍사스 오스틴 실리콘힐스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벤처캐피탈인 2050 캐피탈(Capital) Alex Lintott 파트너는 지난 8일 성남산업진흥원과 글로벌 투자기관 런던벤처팩토리가 공동 진행한 '정글On 커넥팅 데이'에 나와 실리콘밸리를 대체하는 지역으로 오스틴이 급부상하는 이유와 향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유용한 팁을 공유했다. 

9월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성남창업센터 및 LH기업성장센터에 입주한 2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자리이면서 글로벌 투자기관 및 메타버스·NFT 등 신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주요기업들 / 자료=KOTRA 달라스무역관

그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은 2005년 대비 인구 및 GDP가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실리콘밸리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다"면서 "그 중심에는 스타트업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스틴은 미국 스타트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됐을 정도로 스타트업들로 인해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텍사스 오스틴이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이유로 ▲살기 좋은 환경 ▲낮은 물가 ▲풍부한 개발자 ▲낮은 세율을 꼽았다. 이는 벤처캐피탈 자본과 이들 기술을 활용하려는 대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이유다. 테슬라, 스페이스X,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아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OTRA 달라스 무역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테크 및 기타 산업 35개 회사가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작년 7월에는 테슬라가 오스틴에 사이버트럭 생산기지 건설을 확정했고, 11월에는 벤처캐피털(VC) 기업인 8VC가, 12월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인 오라클이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실리콘밸리 시대를 이끈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휴스턴으로 본사 이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1년에도 계속돼 1월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기업인 디지털 리얼티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틴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기업의 주요 임원들과 투자자들도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는데, 세금 부담과 규제가 적으면서 삶의 질이 높은 텍사스로의 이동이 눈에 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최근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드롭박스 CEO인 드류 휴스턴, 스플런크 CEO인 더글러스 메리트 등이 오스틴으로 이주 계획을 밝혔다.

KOTRA는 "오스틴은 양질의 교육을 받은 젊고 풍부한 인적자원, 낮은 생활비 및 세금 부담, 테크 친화 환경으로 인해 더 많은 테크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첨단제조, 청정기술, 생명과학이 발달했으며 낮은 공공시설 요금과 자연재해의 우려가 적어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가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우리 기업들은 텍사스 오스틴을 첫 진출 지역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글On 커넥팅 데이' 9일 행사에는 메타버스 기술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FNS홀딩스 최현석 대표와 기술기반 액셀러레이터 이그나잇스파이크 최환진 대표가 참석해 메타버스 및 NFT 기술트랜드와 산업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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