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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막는다"…통신업계도 안전보건 '바짝'

  • 2024.07.10(수) 11:38

'사회적 화두' 사업장 재해 예방...독립조직 신설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사업장 재해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통신업계도 안전보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사내 독립조직으로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가 하면, 별도의 전담조직으로 관리체계를 만들고 이행 여부를 핵심성과지표(KPI)에도 반영하는 추세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하반기 조직 개편에서 사내 독립조직으로 안전보건총괄을 새로 만들었다. 안전보건 관련 업무는 그간 사내 경영지원본부의 총괄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사내 독립조직으로 분리해 부서 자체를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신설 조직은) KT가 그룹사로서 파트너사들이나 도급사들의 안전을 총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며 "전사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지속 강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2022년 초부터 최고중대재해예방실(CSPO)을 비롯해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를 두고 있다. 본사 사옥, 통신시설과 설비, 엔터프라이즈 사업장, 매장 전체에 대해 매년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한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세부 이행 지침을 사규화하기도 했다.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해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사와는 현장 위험요소나 개선점을 제보하는 신문고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서 통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NW)부문, 기업부문, 컨슈머부문, 전기차(EV)사업단 등 4개의 안전관리 조직과 본사 전담조직인 안전보건기획팀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재해 발생 위험률이 높은 작업장을 도는 패트롤 점검, 협력업체 안전관리 지원 강화, 위험장소 발굴과 안전설비 구축 체계도 갖췄다. 

협력사 안전보건 역량 평가도 강화했다. 작업 빈도나 유형에 따라 위험도를 구분하고 우수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준다. 현장 불시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이처럼 안전보건 컨트롤타워를 두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회적으로도 산업재해 예방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ICT를 선도하는 통신산업은 실무 현장에서 감전이나 낙상, 안전장비 분리 등의 재해 가능성이 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들과도 정기적으로 안전보건 활동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려고 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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