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이어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간 양사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들만으로 구성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톱10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유통을 일원화했다. 이전에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제조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매입해 유통·판매하는 구조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특별위원회는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주의견 청취 설문에서 나온 결과를 비롯해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 기관의 평가, 자금, 평가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병의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각 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이를 통해 합병 타당성에 무게가 실리면 본격적인 합병 추진을 위한 '2단계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대주주인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기 위해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가 종료된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의견을 낼 예정이다. 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독립 외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양사 합병추진 여부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오는 8월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설문 문항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 △합병에 찬성 또는 반대, 기권하는 가장 큰 이유 △합병 시 기대되는 모습 △합병을 위한 선결조건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양사 홈페이지에 안내되는 설문 페이지에 접속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찬반 비율,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이사회 결정 사항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