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의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3605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추정치(매출액 3603억원, 영업이익 373억원)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인 11.7%를 기록했다.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신약의 매출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에볼루스의 수출 호조로 3분기 나보타 매출액만 46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견조한 나보타 매출 기반으로 올 3분기에도 4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판매하는 미국 파트너사다. 올해 2분기 나보타의 매출액은 총 531억원으로 이중 에볼루스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405억원이다.
하나증권은 "나보타는 지난해 에볼루스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고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에볼루스향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에볼루스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국 미용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점유율이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어 나보타를 통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DB금융투자는 고수익을 내는 자체 신약과 나보타의 수출 증가가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나보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필러의 성장과 시장 확대로 나보타 판매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보타 수출은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4월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펙수클루의 공동판매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대웅제약은 현재 에볼루스향 나보타 매출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익 체력을 빠르게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펙수클루도 출시 후 3년차인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으로 향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나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은 대웅제약의 호실적 전망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지만 메디톡스와 법률 분쟁이 진행 중인 나보타에 대한 소송우려로 목표주가는 이전대로 유지했다. 하나증권과 DB금융투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6만원, 교보증권은 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