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동화약품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이진우 하이로닉 이사회 의장과 배우자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하이로닉 주식 838만주(45.1%) 전량을 1200억원(주당 1만4400원)에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로닉이 실시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 559만주를 400억원(주당 7158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거래가 끝나면 동화약품은 총 1600억원을 들여 구주와 신주를 인수해 하이로닉 지분 57.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가격에는 동화약품이 이 의장 부부에게 지급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540억원이 포함됐다.
이번 거래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PE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하이로닉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고주파(RF)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337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 다양화해 향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수 발표 이후 동화약품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7490원으로 직전거래일 대비 1.96% 떨어진 반면 하이로닉은 8930원으로 5.06% 올라 거래되고 있다. 하이로닉은 장 초반 1만640원까지 급등한 뒤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