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마케팅 ‘알랑가몰라’

  • 2013.04.15(월) 16:36

#강남300CC 앞 장어구이 집, 레이크사이드CC 앞 오리탕 집, 아도니스CC 앞 청국장 집. 골프장마다 소문난 음식점이 두세 곳 정도 있다. 식도락가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그 주변 골프장을 부킹하기도 한다. 골프장 주변 음식점의 홍보대사는 단연 캐디들이다. 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럽게 골퍼들에게 알려진다.

 

#관객 130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은 고작 3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저예산 영화다. 흥행 보증수표인 톱 배우도 없다. 이환경 감독조차 얼떨떨하다.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 열린 기분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흥행의 동력은? 부성애에 눈물 흘린 40대 이상 주부 관객의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시각이다.

 

#지난 겨울 동장군을 녹인 히트 상품은 단연 유니클로의 히트텍이다. 소비자들에게 발열 기능과 저렴한 가격이 어필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한번 입어 본 사람들의 구전 홍보가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히트텍은 2010110만장, 2011300만장, 2012500만장 가량 팔려나갔다. 작년에만 국민 10명중 1명이 히트텍을 사 입은 셈이다.

 

구전 마케팅((Word-of-mouth marketing, WOMM)의 힘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데 있다. 믿을 수 있는 가족이, 친구가, 지인이 전파하기 때문에 영향력은 더욱 크다. 또 입소문은 소문에 소문이 덧입혀지기 때문에 확대 재생산되는 효과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의 진화로 구전 마케팅의 창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된 것도 위력적이다. 오프라인에서 들은 얘기가 SNS로 전파되고 SNS에 올라온 소식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지면서 파급력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그런데 구전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품질, 가격, 서비스 등 기본적인 경쟁력이 담보돼야 한다. 마케팅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다. 3가지 모두를 갖추면 금상첨화지만 최소한 2가지는 갖춰야 지속 가능해 진다.

 

음식점이 유명세를 타려면 맛도 있어야 하고 친절해야 한다. 맛은 있는데 집주인이 불친절하다면 단골손님을 만들기 어렵다. 콘텐츠를 갖추지 않은 소문은 금방 들통이 나고, 그런 소문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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