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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리스크 '장수 부동산'으로 줄여라

  • 2013.06.13(목) 08:04

예부터 100세는 사람 수명 중 최상이라는 ‘상수(上壽)’로 불렸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100세시대는 오히려 징벌에 가깝다. 장수하는 삶을 누린다는 기쁨보다는 만족스러운 노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현실적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장수(長壽) 리스크이다.
 
1970년대만 해도 60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벌써 80세를 훌쩍 넘어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 즉 최빈사망연령은 어느새 85세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미 중장년기에 접어든 사람까지도 100세까지 사는 경우가 흔해 질 것이다. 재수 없으면 110세까지 산다는 서글픈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
 
수명 연장을 넘어선 장수의 숨겨진 의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길어진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은퇴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50대의 사회적 은퇴 이후 10년여 간의 노후 생활을 보내면 됐던 과거에 비해 앞으로 우리는 1차적인 은퇴 이후에도 30년~40년 이상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과거와 같은 개념의 은퇴는 사실상 사라지고 제2, 제3의 인생을 촘촘히 준비해야 한다.
 
100세까지 사는 장수시대를 반갑게 맞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죽을 때까지 만족스런 노후 생활과 원하는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재무 준비가 그 첫 번째이고 일자리와 사회관계, 배움과 취미, 여가 활동이 보장되어야 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 비용과 보험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재무 준비에 있어서 부동산 재테크는 특히 중요한데 오래 사는 것이 오히려 불안한 장수시대를 나와 함께 버텨낼 장수 부동산이 눈길을 끈다. 100세까지 사는 동안 안정된 노후의 소비와 안녕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부동산이 바로 장수 부동산이다.
 
말 그대로 가치 하락이 천천히 일어나고 장기 보유 가치가 높은 장수형 부동산을 뜻하며 노후에 생활 자금을 만들어 줄 부동산도 여기에 속한다. 장기 보유할수록 희소가치가 발생하고 매매차익이 발생할 수 있는 입지가 뛰어난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저성장 시대에 상대적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 필연 토지, 꾸준히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연령상 장기 보유 부담이 큰 은퇴 돌입 세대는 장수형 부동산을 신규 취득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 남보다 한 템포 빨리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청중년층이라면 장기 보유가 가능하겠지만 이미 은퇴에 들어간 장년층은 현금 확보와 필요할 때 환금이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장수형 부동산 투자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
 
장년층이 활용할만한 장수 부동산으로는 죽을 때까지 거주하면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가장 대표적이다. 시가 9억원 이하의 1주택을 보유한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 부부라면 죽을 때까지 내 집에서 맘 편히 거주할 수 있고 매달 꼬박꼬박 연금도 나온다. 70세 부부가 시가 3억원 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택연금에 가입한다면 매달 수령액은 100만원이다.
 
4.1대책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 조건이 완화되면서 앞으로는 부부가 모두 5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게 돼 주택연금을 장수 부동산으로 활용하려는 중장년층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 처분이 어려운 다주택자나 주택 보유 수와 상관없이 주택 시가 총액이 9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고령자들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한다면 100세시대의 장수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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