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집 사서 가야할까?

  • 2015.10.15(목) 16:29

[리얼 리얼티]김희선 센추리21코리아 전무

세상은 온통 부동산(Realty)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내 집 마련부터 재테크, 은퇴 준비까지 평생 동안 피해갈 수 없는 진짜 부동산에 대한 고민들을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가을 햇살에 끌려 나가 본 황금빛 들판 때문일까. 추석 때 푸근한 고향집에 다녀와서일까. 도시를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재취업, 창업 등에 실패한 50대 은퇴자들 가운데 시골로 내려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2005년 1000가구도 채 되지 않았던 귀농 가구는 최근들어 매년 1만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귀농 가구는 2012년 1만1220가구(1만9657명), 2013년 1만923가구(1만8825명), 지난해 1만1144가구(1만8864명)로 집계됐다.

 

귀촌 가구는 더 많고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2012년 1만5788가구(2만7665명), 2013년 2만1501가구(3만7442명), 2014년 3만3442가구(6만1991명)였다. 2013년에 비해 작년엔 55%나 증가했다.

 

▲ (자료: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귀농과 귀촌은 둘 다 삶의 터전을 도시에서 시골로 옮기는 것이지만 돈 벌이 방식이 다르다. 귀농은 귀촌인 가운데 농업인으로 등록한 경우다. 주된 소득을 영농을 통해 조달한다. 반면 귀촌은 영농이 아닌 다른 사업이나 연금, 금융소득, 임대소득 등으로 충당한다.

 

귀농·귀촌의 연령별 비율은 50대가 귀농(39.6%), 귀촌(29.6%)로 가장 높았다. 최근 수도권 전셋값 폭등과 취업난 영향으로 젊은 층의 귀농·귀촌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은퇴 후 귀농'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귀농·귀촌시 주거공간 마련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향집이 있다거나 연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막막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귀농인의 집'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활용할 만하다.

 

귀농인의 집이란 귀농·귀촌 희망자가 거주지나 영농기반 등을 마련할 때까지 거주하거나 일정기간 동안 영농 기술을 배우고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한 뒤 귀농할 수 있도록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우선 지역적응을 한 후 조건에 맞는 주택을 찾는 방법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 2014년 귀농귀촌 통계 (자료: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귀촌 생활로 노년을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면 주택구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건강 문제로 도시 병원 방문빈도가 높아지고, 운전이 부담스러워지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불행히 사별이라도 하게 돼 부부 중 한 명만 남게 될 경우 도시로의 주거이전을 다시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도심 주택과 달리 농촌 주택은 매각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도시로 돌아올 경우 필요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이 크다.

 

귀촌을 계획하면서 무조건 집을 사는 것보다는 농가주택을 임차한 후 단열, 부엌, 난방 등 필요한 공간만 리모델링해 거주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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