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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생명이다!

  • 2016.02.12(금) 10:52

[페북 사람들] 방보영 프리랜서 다큐감독

자동차 디자이너는 남자라면 한 번쯤 꿈으로 그려본 직업이 아닐까? 안성민 씨는 일본에서 스즈키 자동차의 디자이너(Senior Exterior Designer)로 일한다.

 


일본 자동차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안 디자이너는 우선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유창한 외국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일본과 영국에서 공업디자인과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다. 기업 프로젝트와 국제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는 건 쉽지 않았다. 유학생활을 통틀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3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았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닐 땐 이른 새벽 신문을 돌리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힘들지만 즐겁고,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행복한 20대와 30대 초반을 보냈다. 꿈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기도 했다. 유학생활 중 만났던 여러 인연은 안 디자이너의 힘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마치 만남과 인연을 통해 꿈이 덩달아 따라온 것처럼.

 


자동차에 있어 디자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안 디자이너는 생명이라고 말한다. 모든 디자이너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선과 면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이너가 어떻게 선과 면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가치와 수명이 정해진다. 디자인에 따라 흔적없이 사라지는 자동차가 있는 반면 100년 이상 기억되는 자동차도 있다.

 


안 디자이너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본인이 디자인한 자동차를 전 세계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더 뿌듯함을 느낀다. 새로움을 창조하는 직업이다 보니 일하는 분위기도 자유롭다. 전 세계를 상대로 팔아야 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리서치를 위해 여러 나라를 찾는 일도 빈번하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움을 만나는 경험도 큰 매력이다.

 


안 디자이너에게 꿈의 의미를 묻자 삶의 나침반이라고 답했다. 꿈이 절대적인 목적이 될 순 없지만 꿈이 없었다면 숱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넘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꿈은 긴 시간 동안 삶을 지탱해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좌표를 알려주는 나침반과도 같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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