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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유승민의 고뇌, 새누리당의 고민

  • 2015.06.29(월) 18:06

친박계 사퇴 압박속 與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

▲ 친박계 의원들에게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이렇게까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적이 있었을까. 애초에 호미로 막을 일이었다. 가래를 드는 것도 과했을텐데, 아예 찍어내 버리겠다고 도끼를 들고 나섰다.

제왕적 권력을 쥔 대통령은 한때의 동지를 '정치적 배신자'로 낙인찍었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의 의지가 먹히느냐, 꺾이느냐의 시험대로 변질됐다. 모든 언론이 헤드라인과 사설을 통해 이 사안을 다뤘고, 정치에 관심없는 국민들도 다 한마디씩 거들고 나설 정도는 빅 이슈가 됐다.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분열됐고, 승부가 어떻게 나든 박근혜정부와 여당은 정치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불거진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단 전원이 참석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유 원내대표가 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얘기했고, 지금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하나"라며 "유 원내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그의 사퇴를 압박했다.
 
유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빨리 문제가 해결돼서 더 이상 이런 진통을 계속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현직 최고위원 8명 가운데 친박계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상태다.
 
반면 당내 다수파인 비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반발하고 있으며, 본인이 조만간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내 갈등과 분란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는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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