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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의 미래

  • 2018.01.11(목) 12:41

[연중기획]좋은 일자리, 희망을 노래하자
<기고>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좋은 일자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회사를 찾고, 어떤 사람은 무엇보다 처우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용 안정을 1순위로 꼽는 사람도 있으며, 성장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좋은 일자리의 기준도 달라지는 셈이다. 사람들은 그 기준에 맞춰 자신만의 ‘좋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여기서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그 일자리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20세기 중반, 지금 청년들의 조부모 세대가 청년이었을 때 좋은 일자리는 석탄 회사에 있었다. 석탄 회사는 사회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젊은이들의 선택지였다. 그러나 그들의 자식들이 자리 잡기도 전에 석탄은 사양 산업이 되었다. 우리네 부모님들이 청년이었을 때에는 건설사 인기가 좋았다. 해외에서 외화도 벌어오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자부심도 있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대규모 건설사 워크아웃이 진행되기 전까지 말이다.

문제는 타자화 된 가치관과 기준에 있다.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우선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모두가 아는 대학에 들어가야 성공했던 것처럼, 모두가 아는 기업에 취업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가 옆집 철수 엄마에게 이야기하면서 면이 설 수 있는 기업이여야 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취업 현장에서 만난 오늘 날의 청년들 역시 기성세대인 부모님들의 기대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세기 중반에 석탄 회사 대신 다른 곳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어떤 기분으로 그 곳에 취업했을까? 20세기 후반, 그 시절 인터넷 포털 회사에 취업 했던 사람들은?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을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사람들은 어쩌면 이건 모험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그 시절보다 비교적 예측 가능한 미래를 보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여질 기술, 콘텐츠, 플랫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대기업이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법인이라고 하기 민망할 만큼 개인들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 모두 ‘다음 세대의 반도체 시장’을 꿈꾸며 준비하는 회사라는 사실이다.

현재 시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은 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동시에 작지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로 눈을 돌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선택은 10년 후쯤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될 지 모른다. 그러나 어떠한 사명감도 없이 몇번의 경제 위기와 그때마다 무너지는 기업들을 보며 쌓인 기성세대의 불안이 청년의 가치관이 돼, 너도나도 공시생이 된다면 그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결국 온전한 자신의 잣대로 산업과 일에 대한 꿈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의식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어떻게 바뀔까?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일을 좋아하는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회사가 좋은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결코 남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판단이 여전히 중요한 사람이라면, 부모님에 대한 존경을 담아 존경 받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미래를 살아갈 자식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에서는 어떤 미래가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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