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50+세대의 경험을 활용하자

  • 2018.01.24(수) 09:17

[연중기획]좋은 일자리, 희망을 노래하자
<기고>김만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

▲ 김만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수명연장이 어우러져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7년만인 2017년에 14%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으로써 그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는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에 더해 최근엔 고독사 등의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65세를 앞둔 50+세대(만50~64세)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츰 달라지고 있다. 높은 교육 수준과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경험을 갖춘 귀중한 인적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퇴직이 시작되고, 사회를 유지 발전시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이들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세기 후반 여성들이 새로운 인력자원으로 사회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했듯이 50+세대 역시 산적한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자원으로 보는 관점이 절실하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보람되고 존엄한 인생 후반을 살아갈 50+세대뿐 아니라 이들을 필요로 하는 사회 각 분야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즉 이들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세대와 사회 모두를 위한 새로운 '50+일'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기존의 생계형 일자리뿐 아니라 공공과 사회적경제 분야로 활동의 장을 넓히면서도 보다 유연한 형태의 일거리, 일자리를 발굴하고자 한다. 

특히 50+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서울시 '보람 일자리'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의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50+세대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살려 새로운 분야에서의 일과 사회공헌의 경험을 쌓고, 더욱 지속적인 일자리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공공을 도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 청(소)년과 어르신을 돕는 세대통합, 비영리와 사회적기업의 경영자문,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등의 분야에서 공헌형 일거리와 함께 더욱 지속적인 혼합형 일자리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경제와 중소기업의 경영을 자문하는 인턴 (50+펠로우) 과정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과 창직을 돕고 함께 할 수 있는 세대융합적인 일자리와 장치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50+세대 대부분이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재단만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들이 다시 한번 도전해 나갈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시민사회 등의 협업이 절실하다.

그럴 때만이 집단적이고 협력적인 영향력(Collective Impact)을 발휘하고, 이 시대 가장 어려운 문제인 일자리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