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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다시보기]'출산율'과 '출생률' 어떻게 다를까요

  • 2018.03.08(목) 11:19

출산율은 가임여성기준…출생률은 전체인구기준
인구감소 예측은 출생·사망·국제인구이동 함께 고려

지난 2월의 마지막 날 통계청이 보도자료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몇 명이 태어나고 사망했는지를 잠정집계한 결과입니다. 

보도자료 발표 이후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출산율 1.05명 쇼크', '저출산 지속, 요양지옥 온다', '사상 최저 출산율'.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흔히들 출산율 감소가 인구감소로 이어진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인구 변화를 보다 정확히 예상하려면 출산율과 함께 다른 지표도 살펴봐야 합니다. 인구변화 예측과 관련한 통계는 크게 합계출산율, 출생률, 사망률, 국제이동인구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출산율은 확정치…합계출산율은 패턴을 따라가는 전망치 

신생아와 관련해 사용하는 통계용어는 크게 출산율, 합계출산율, 출생률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세 가지 용어 모두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일단 통계청이 발표한 1.05명은 '합계출산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출산율 1.05명'으로 표기하는 것은 틀린 표현입니다. 출산율과 합계출산율의 의미가 명백히 다르기 때문이죠.

합계출산율 1.05명이란 숫자의 의미는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수가 1.05명'이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A씨가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이의 수가 2명이 안 될 거란 '전망치'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의미의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000명당 낳은 출생아 수'를 의미합니다. 이때 출산율 수치는 이미 태어난 출생아 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 전망이 아닌 확정치입니다. 

다만 전망치인 합계출산율을 구할 때는 확정치인 출산율을 바탕으로 합니다.

먼저 15~49세 가임기 여성의 나이를 5세단위로 세분화한 출산율을 구하는데요. 15~19세, 20~24세 방식으로 나누는 것이죠. 이렇게 계산한 각각의 연령별 출산율을 모두 더해 1000으로 나눈 값이 합계출산율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미 태어난 출생아 수를 바탕으로 한 '출산율'(확정치)이 어떻게 미래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전망치)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이유는 가임기 여성이 나이 들 때마다 출산율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강서구에 사는 A라는 여성이 아이를 낳았는지 매년 확인하기란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또한 해당 여성이 30대 초반에 아이를 2명 낳고 더 이상 낳지 않았더라도 정상적으로 출산율 수치가 나오려면 가임기가 끝나는 49세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최소 20년은 기다려야 정확한 수치를 구할수 있으니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죠.

 

 



◇ 출산율 가임기여성 기준...출생률 전체 인구 기준

합계출산율과 출산율이 다르다는 점을 짚어봤는데요.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를 가지는 통계로 출생률이 있습니다.

특정집단에서 1년 간 인구 1000명 당 태어난 출생아 수를 조(組)출생률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조출생률 1.05명이란 숫자는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수가 1.05명이라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인구를 토대로 나온 수치이고, 출생률은 남녀노소를 모두 포함한 전체 인구 대비 출생아 수를 의미합니다.   

조출생률의 반대 개념은 조(組)사망률이며 인구 1000명 당 사망한 인구수를 뜻합니다.  

◇ 합계출산율 낮아지면 인구감소 시작될까 

앞서 살펴본 합계출산율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출생아 수는 변함없는데 가임기 여성이 줄어들 경우 오히려 합계출산율 수치가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가령 지난해 출생아 수가 10명인데 가임기 여성이 10명이라면 여성 1명이 아기 1명을 낳을 것이라는 합계출산율 수치가 나옵니다.   

반면 다음해에도 출생아 수는 10명으로 변함이 없는데 가임기 여성이 5명으로 줄었다면 합계출산율은 오히려 2명으로 올라갑니다. 출생아 수는 변함이 없는데 합계출산율은 올라가는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합계출산율과 출산율, 출생률은 사망한 출생아를 포함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바로 사망해도 출생한 아이로 반영하는 것이죠.  

따라서 보다 정확한 인구변동추이를 보려면 합계출산율과 출생률 여기에 사망률까지 함께 봐야합니다. 출산율 하락 하나만으로 인구감소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매년 국내로 들어오고 국외로 빠져나가는 인구수(국제인구이동)도 고려해야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감소를 파악하려면 합계출산율, 출생·사망률, 국제인구이동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사망률이 출생률을 역전하면 인구감소

인구감소는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아지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2017년 태어난 사람(출생아 수)은 35만7700명입니다. 같은 해 사망자 수는 28만5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래 사망자 수가 최대치라고 합니다. 

지난 2016년 통계청은 2032년에 인구가 정점에 달한 이후 인구 감소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예측과 다르게 출생아 수는 감소추세가 뚜렷한데 사망자수는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인구감소 예상 시점이 4년(2028년) 앞당겼습니다. 불과 10년 남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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